[<신경보(新京報)>] 홍콩영화제작가협회는 왕자웨이(王家衛) 감독의 영화 ‘일대종사’가 홍콩지역을 대표해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에 도전한다고 발표하였다. 타이완 영화 ‘실혼(失魂)’에 이어 중화권 영화가 또 아카데미에 도전장을 내미는 것이다. 중국영화국 국제교류처에 알아본 바에 따르면, 중국 대륙에서는 아직 영화 선정을 하지 않았으나 조만간 확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펑샤오강(馮小剛) 감독의 ‘1942’, 왕징(王競) 감독의 ‘완젠촨신(萬箭穿心)’ 그리고 왕촨안(王全安) 감독의 ‘퇀위안(團圓)’이 후보 명단에 포함되었다고 한다.
영화 ‘일대종사’는 왕자웨이 감독이 6년 간 공들여 완성한 작품으로, 중국 내륙에서는 금년 1월 8일에, 홍콩에서는 1월 10일에 상영되어 3억 위안(약 525억 원)의 흥행수입을 거두었다. 금년 8월 말에는 북미에서도 개봉되어 2006년 영화 ‘곽원갑(霍元甲)’ 이후 미국 내 상영된 중화권 영화 중 첫주 흥행수입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현재 북미 누적 수입이 630만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의 영화 ‘영웅’이 2003년 오스카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오른 후, 중화권 영화는 10년 간 오스카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작년 첸카이거(陳凱歌) 감독의 영화 ‘수색(搜索)’이 중국 대륙을 대표해 오스카상에 도전했으나 후보에는 오르지 못했다.
양린(楊林)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