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新華網)] 중국 남방항공 헤이룽장(黑龍江) 지점은 11일 한국 서울에서 하얼빈(哈爾濱)으로 향하던 CZ684 국제선이 한국인 승객의 갑작스런 뇌출혈로 기내 탑승한 의료인들이 응급치료를 도왔을 뿐만 아니라 비행기가 다롄(大連) 저우수이쯔(周水子)공항에 임시 착륙하였다고 밝혔다.
CZ684 국제선은 11일 오후 6시 서울을 출발한 이후에, 탑승한 한 남자승객이 갑작스런 발작으로 혼수상태에 이르자 그 즉시 기내 방송을 통해 의료인과 또 통역을 할 수 있는 승객을 찾는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방송 후 구이(桂)라는 성을 가진 한 승객이 승무원을 찾아와 통역을 도왔는데 승무장은 구이 씨를 통해 다시 한번 의료인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방송을 내보냈다. 그래서 3명의 승객이 도움을 자청하였는데 그들은 각각 한국인 의사, 한국 서울공항 응급센터 의사 그리고 하얼빈 모 병원의 간호사였다. 이들은 구이 씨의 통역으로 승무원과 함께 응급치료를 실시하였다.
3명의 의료인들은 환자의 상황이 위급해 즉시 착륙해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의견을 내놓음에 따라, 비행기의 기장은 항선에서 가장 가까운 다롄 저우수이쯔공항과 긴급 연락을 취해 상황을 설명하고 긴급 착륙을 요구하였다. 기장은 본 노선이 국제선인 관계로 승객들과의 사이에 언어 장애가 있는 것을 대비해 세관 등 여러 기관들이 즉시 공항에 도착해 한국어 통역을 포함한 응급치료를 위한 준비를 해줄 것을 요청하였다.
비행기는 오후 6시 57분에 저우수이쯔 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하였고 이 때 응급차와 세관 등 의료설비 및 인원들이 공항에 이미 도착해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승무팀과 비행기의 안전요원들의 협조 아래, 지상에서 기다리던 의료진들은 환자를 응급차에 신속히 옮겨 실었다.
왕쯔천(王子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