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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의 극복과 성장의 시간

15:34, September 18, 2013


백승헌 한국아산정책연구원 아산서원 제2기 원생

[인민망(人民網)] 한중 미래의 길을 시작하며 저는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8개월에 긴 여정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던 중 다시 떠나는 여행은 제게 조금은 버거웠습니다. 또 하나 마음에 걸렸던 것은 중국과 중국사람에 대한 선입견이었습니다. 뉴욕에 살 때 저희 동네에는 수많은 중국 사람이 있었고 더러운 거리 속을 걷던 중국인들은 추레한 차림에 마구 서로를 치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공항에서 그들을 만나 얘기를 나누며 그러한 생각이 조금씩 변화하였습니다. 취푸에서 첫날 밤 우리 조에 한 친구가 수영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수영? 전혀 예상하지 못했지만 신기한 마음에 수영장으로 향했습니다. 고풍스러운 호텔 중앙에 펼쳐진 수영장에서 물속에 들어가 밝게 빛나는 달을 보는 데, 정말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그렇게 중국친구들과 수영대결, 숨 오래참기, 얼음땡 등을 하며 너무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중국말 한마디 못하는 내가 어떻게 이런 기분이 들 수 있을까 하며 그날 밤 한참을 빙그레 웃으며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중국친구들과 가까워 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학창시절 친구들과 여행하듯 태학, 태산을 오르며 게임도 하고 장난도 치며 시간이 금새 흘러갔습니다.

또 중국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북경 798에서의 여정이었습니다. 우리 조 친구들과 함께한 그 길에서 가장 앞장 섰던 것은 북경출신의 Yi Qin 이었습니다. 너무나 친절하게 거리 거리를 설명해주며 중국식 요구르트를 먹어보라고 건네던 그 따듯함이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친구들이 한국에 왔을 때 무엇이라도 해주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밥을 먹을 때면 반찬 하나 하나, 한국의 식사문화 등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또한 한국 음식을 두 그릇씩 먹는 모습을 보며 왠지 모르게 제가 뿌듯했습니다.

그렇게 마지막 밤이 다가왔습니다. 마지막 발표회를 준비하며 저희는 많은 생각을 공유했습니다. 유교의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끝없는 토의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함께 발표연습, 노래연습을 하며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는 지, 무엇을 좋아하는 지를 물으며 더욱 더 가까워 질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쓰며 저는 그때를 떠올려 봅니다. 밝게 웃던 친구들, 친근하고 따뜻했던 말들, 제 마음속에 밝은 빛으로 감싸진 아름다운 추억들이 남았습니다. 한중 미래의 길이라는 거창한 주제가 아니더라도 제 마음속에 그들은 어둠에서 빛으로 바뀐 듯 합니다. 서원생활과 워싱턴 그리고 중국 지금 생각해보면 꿈만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그 사람들과 함께 했던 추억들은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이번을 계기로 저는 사람들을 좀 더 선입견 없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중국에 대한 근거 없는 자만심 또한 버리게 되었습니다. 제게 이렇게 아름다운 추억과 더욱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정책연구원과 모든 수고해 주신 분들께 이 글을 빌어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Print(Web editor: 孙伟东, 趙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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