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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저력과 한국의 역할

09:21, September 26, 2013


김주현 한국아산정책연구원 아산서원 제2기 원생

[인민망(人民網)] 이번 중국여행이 나의 첫 중국 방문은 아니었다. 어렸을 때 중국 관광을 이미 다녀온 터라 사실 여행에 대한 설렘이나 기대감은 별로 들지 않았다. 아니 설렘은 커녕 지저분하고 덜 발달된, 개발도상국과 제 3세계 사이 어디쯤엔가 끼여있는 나라에 간다는 생각에 오히려 조심해서 다녀와야겠다는 비장함마저 들었다. 중국의 무서운 발전 가능성에 대한 각종 뉴스는 나만의 안락한 생활공간에서 활개치던 나에게 아무런 감흥도 전해주지 못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을 가고 중국인과 직접 부대끼면서 나는 나의 좁은 시각으로 인한 무식함과 오만함을 뼈저리게 반성했다. 직접 제대로 경험하지도 않고 중국에 대한 온갖 편견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이다. 중국이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나의 편견을 강화시킨 각종 환경 오염과 부족한 시민의식 등이 사실에 기반을 두지 않은 것도 아니다. 그러나 부정적인 뉴스 뒤에 감쳐져 있는 중국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보았다고 생각한다.

우선 나는 중국의 문화에 놀랐다. 한국에서 전문가들이 늘 지적하는 것이 문화 콘텐츠의 부족이다. 그러면서 이웃나라 일본의 예를 자주 든다. 일본은 사무라이 문화를 적극적으로 개발하여 각종 콘텐츠 개발에 앞서나갈 뿐 아니라 전통 설화, 민화 속 요괴들을 적극 이용하여 독보적인 일본만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그런데 중국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본 각종 유적들과 사람 사는 모습, 중국의 긴 역사를 돌아보며 중국이 개발하여 현대적으로 재해석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문화 콘텐츠적 유산은 독보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다가 각종 소수민족만이 갖고 있는 문화까지 본다면 그 다양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중국의 문화적 저력뿐 아니라 중국의 미래 리더들에 대해서도 감탄했다. 물론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학생들이 온 것이지만 어린 나이에 자신의 능력을 함양하고 리더십을 발휘하여 성 전체의 간부 혹은 더 나아가 전국구 학생간부가 된 친구들을 보며 그들의 무서운 저력을 실감했다. 특히 나보다 몇 살 더 많은 나이임에도 이미 일곱 권의 책을 출판한 친구는 내 게으름을 돌아보게 했다. 차기 중국 리더들의 치열한 삶은 앞으로 중국을 적절히 이용하고 협력하며 한국의 생존과 발전을 모색해야 할 한국의 엘리트로서의 나의 삶에 대해 위기감마저 들게 했다.

이번 한중 교류는 중국의 무한한 가능성을 맛보기로나마 보게 해준 경험이었다. 그러나 더 중요하게는 앞으로 중국의 잠재된 자원을 한국인으로서 어떻게 발굴하고 이용하여 국익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을지 더욱 생각하게 해준 계기이자 출발점이 되었다. 중국의 저력에 주눅들지 않고 그 저력을 우리의 이득으로 보고 함께 발전하는 한국이 되어야 하겠다.

Print(Web editor: 孙伟东, 趙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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