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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통의 고찰<19> 김영호 민주당 서대문(을) 지역위원장 편 (2)

11:15, June 17, 2013

▶ 중국에서 유학 중인 한국 학생들의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학생들의 실력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는 중국에서 공부한 학생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여전히 존재하는데 중국 유학 1세대로서 이를 어떻게 바라보나?

▷ 한국이 영토가 작고, 기회가 많지 않다 보니 유학을 떠나는 학생들이 많다. 유학은 인재를 배양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유학생이 늘어나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본다. 그러나 유학생이 많아지는 만큼 경쟁률이 높아지는 것이 사실이다. 중국에서 유학한 학생이든, 미국에서 유학한 학생이든 그 중에는 실력 있는 학생이 있고, 실력 없는 학생도 있다. 그러나 중국의 경우, 특히 베이징대학이나 칭화(清华)대학 같은 중국의 명문대는 내가 학교 다닐 때와는 또 다르다. 학교 측의 커트라인이 높아져 주요 명문대에 입학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의 명문대에 입학한 유학생들은 학업적인 능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학연’이라는 거대한 자산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중국 전문가의 조건으로 세 가지가 있다고 본다. 중국 전문가라면 최소한 언어를 구사할 수 있어야 하며, 인적 네트워크가 있어야 되고, 마지막으로 중국 문화를 잘 알아야 한다. 중국에서 공부한 한국 학생들은 이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할 수 있다. 중국은 대한민국에게 매우 중요한 나라다. 이러한 조건을 갖춘 중국 전문가를 배양하기 위해 한국 정부도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사실 중국이 워낙 넓기 때문에 중국 전문가보다는 지역 전문가가 필요하다. 학생들이 베이징, 상하이 등의 대도시뿐만 아니라 후베이성(湖北省), 후난성(湖南省), 쓰촨성(四川省) 등 전(全)중국에 나아가서 ‘지역 중국’을 배웠으면 좋겠다. 또한, 무조건 대기업에 취직할 생각만 하지 말고 중장기적으로 바라보았으면 좋겠다. 선배로서 부정적인 인식을 없애기 위해서는 스스로 실력을 키우는 게 최선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 한국의 대중(對中)외교에 대해서 “장기적인 안목과 중국의 문화를 이해하며 열린 사고로 중국에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가?

▷ 한국이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외교강국이 되어야 한다. 한국의 민족성에 맞는 외교정책에 대하여 고민해보았는데, ‘부지런한 외교’가 답이 아닐까 싶다. 한국은 영토가 작을뿐더러, 막강한 국가경쟁력을 갖춘 나라가 아니다. 게다가 중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러시아 즉, 4대 강국에 둘러싸여 있다. 이 나라들과 함께 새로운 길을 개척하려면, 이들을 설득할 자세로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국회의원이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과 중앙위원 등 중국의 지도부와 직접적으로 교류하며 우리 앞에 놓인 현안들을 머리 맞대고 풀어나간다면 양국관계의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런데 이러한 직접적인 교류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 300명 중에서 최소한 5~6명의 중국 전문가는 있어야 한다. 아직까지 내세울만한 중국 전문 국회의원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서 말한 중국 전문가의 세 가지 조건 중에 한가지씩 갖춘 국회의원은 있을 수 있으나, ‘학연’이라는 인적 네트워크를 갖춘 사람이 아직 없기 때문이다. 지금 국회에 베이징대학, 칭화대학 출신의 보좌관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다. 앞으로 이들이 경험과 경륜을 쌓아 중국 전문 국회의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대부분의 중국통 정치인들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후, 한국 사회 내부에서 ‘정계에 중국통이 없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이 원인을 무엇이라고 보나? 또, 중국 전문가로서 정계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싶나?
▷ 대외적으로 중국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사실 각 방면에 중국 전문가들이 많이 있다. 중국이라는 나라는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가 없다. 중국에 처음 가서 인연을 맺을 때 한 선배가 “너는 이제 중국과 인연을 끊을 수 없을 것이다”라고 했다. 당시에는 웃고 넘겼는데 지나고 보니 사실이더라. 중국은 그만큼 매력이 있다. 또한, 중국은 우리나라의 운명에 크게 작용할 나라이기 때문에 정부가 배양하지 않아도 국민 스스로 중국 전문가를 배출해 나갈 것으로 본다. 게다가 우리 한국 민족 자체가 중국 전문가로서 활동할 수 있는 충분한 에너지가 있다. 그런데 문제는 정계다. 중국 전문가가 사업 쪽이나, 학계에는 많은데 정계에는 아직 없다. 정치라는 것은 종합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정계에 중국 전문가가 나올 만큼의 시간이 흐르지 않은 것이 원인인 것 같다. 내가 처음 정치의 문을 두드릴 때 주변에서 중국 전문가라고 많이들 인정해주었지만 지역주민들은 ‘중국과 서대문구가 무슨 연관이 있냐’는 반응이었다. 그런데 두 번째 떨어질 때쯤 되니 ‘국회의원 300명 중에 중국 전문가 한 명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중국과의 관계가 나와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하던 지역주민들이 중국과의 문제가 순조롭게 해결되면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수교가 이뤄진 지 20년이 넘었다. 그 역사와 함께한 중국 유학 1세대로서 사명감을 갖고 있다. 국회의원이 된다면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고, 중국 문화를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살려 중국 지도부와 직접 양국관계 현안에 대하여 논의하고 싶다.

인터뷰가 끝나고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새 정치를 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는 김영호 위원장에게 ‘새 정치’는 무엇인가? 그는 새 정치의 시작은 ‘탈권위’라고 답했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권위주의적 산물을 없애기 위해 지금 사용하고 있는 민주당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나가기로 했다. 대신에 ‘길’이라는 시민카페를 만들어 정치적인 벽을 허물고, 직접 바리스타 교육을 받아 유니폼을 입고 커피를 내릴 예정이다. 음악이 흐르는 곳에서 시민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명사를 초청해 토크쇼를 진행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계획도 가지고 있다. 그는 카페 이름 ‘길’에 동반자, 여정, 여행이라는 의미를 담고 싶다고 말했다. ‘길’은 ‘좋은 동반자와 함께 여행을 떠난다’는 마음으로 정치를 하고 싶은 그의 바람을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중국 유학 1세대인 김영호 위원장이 정계에서 그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기 바란다. (박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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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t(Web editor: 刘玉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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