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4월 26일 월요일 

피플닷컴을 시작페이지로즐겨찾기중국어영어일본어러시아어

중국통의 고찰<24> 이문기 세종대학교 교수

11:26, July 02, 2013

중국통의 고찰<24>  이문기 세종대학교 교수

21세기 전세계의 정치학자들은 중국에 대해 대단히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중국의 부상이 전세계에 끼치는 영향이 클 뿐 아니라 세계사적 발전에 있어서도 의미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문기 교수는 중국의 부상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정치학자들 중 한 명이다. 그는 ‘중국이 앞으로 어떤 나라가 될 것인가’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 교수는 “중국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부상하는 것에 대해 중국 인민들이 높은 자긍심을 가질 만 하다”고 말하며, 중국식 모델에 대해 “중국은 인류 역사상 전대미문의 거대한 ‘실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1세기 들어 중국이 추구하는 경제발전 모델이나 정치사회발전 모델이 초미의 관심사인데, 이 교수는 중국이 인류 앞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치학자로서 중국에 큰 흥미를 느끼고 있는 이문기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 기자회견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은 ‘중국의 꿈(中國夢)’이라는 구호를 제시했다. 시진핑 국가 주석이 말하는 ‘중국의 꿈’은 무엇인가?

▷ 중국의 꿈은 중국의 부흥을 뜻하며, 중국 인민들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한 것이다. 임기 초에는 세계 어느 나라나 이런 종류의 국가 슬로건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시진핑 국가주석이 취임 후 첫 연설에서 중국의 꿈을 언급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중국의 경우 오랜 역사 동안 강대국의 자리를 지키다가 1840년부터 1949년까지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중국인들은 이를 ‘굴욕의 100년’이라고 하는데, 이제는 ‘굴욕의 100년’을 끝내고 예전의 영화를 되찾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인민일보도 오피니언을 통해 ‘굴욕의 100년’을 언급하며 중국의 꿈이라는 슬로건은 새 지도부가 중화민족의 부활을 실현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중국의 꿈이라는 구호는 나아가 인민들이 ‘중국 부흥’이라는 국가목표에 공감하고, 그를 위해 힘을 결집하는 ‘국민적 통합’을 이뤄내는 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꿈은 구체적인 문제 해결의 대안은 아니지만 여러 가지 의미에서 중국 인민들에게 매우 중요한 국정 슬로건이 될 것이다.

▶ 시진핑 주석은 새 지도부 출범 후, 처음 열린 공산당 정치국 회의에서 전면적 소강(小康)사회에 대하여 언급했다. 전면적 소강 사회란 무엇인가?

▷ 소강사회란 생활에 여유가 있는 사회로 중국의 고전인 <예기(禮記)>에서 유래된 말이다. <예기>에서는 사회발전 단계를 기본적인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는 온포(溫飽)사회, 한 단계 넘어서 여유로운 생활을 느낄 수 있는 소강사회, 마지막으로 궁극적인 이상사회인 대동(大同)사회로 부류했다. 중국의 지도부는 2001년부터 2020년까지의 국가 발전 목표를 전면적 소강사회의 실현이라 제시했었는데, 현재 중국 사회는 이미 온포사회를 뛰어 넘어 소강사회에 진입한지 오래다. 현재는 초보적 소강사회에서 전면적 소강사회로 진입하는 과정이라 볼 수 있으며, 개혁개방 이후 20여 년 동안 중국사회가 양적 위주의 성장을 하며 경제발전을 이뤘기 때문에 이제는 질적 성장으로 전환시켜 나갈 것이라 판단된다. 이제는 중국이 단순한 성장 논리만으로 경제를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공평한 분배와 사회적 정의가 종합적으로 실현되는 안정된 사회를 구축하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중국의 정부 혹은 지도자가 내놓는 국가 비전을 보면 중국의 문제에 대한 현실진단능력과 선제적인 처방능력이 대단히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진단과 처방으로부터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개념이 나오는 것이며, 전면적 소강사회는 중국 지도부의 진단과 처방이 만들어낸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개념을 만들어 놓으면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1] [2]

Print(Web editor: 刘玉晶, 軒頌)

한국의 시장님들을 만나다!

피플닷컴 코리아(주) 창립식

중국 쓰양(泗陽)


제휴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