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6  中文·韓國

한글 표기는 같지만 발음 하나로 뜻이 달라지는 낱말들

  18:49, October 25, 2012

한글 표기는 같지만 발음 하나로 뜻이 달라지는 낱말들

'누가 있는 줄을 짐작하여 알 만한 소리나 기색'을 가리켜 '기척'이라고 하는데 이 말은 '인기척, 문기척, 발기척, 손기척, 숨기척' 등으로 쓰입니다. 보통 앞에 오는 말에 상관없이 '기척'으로 발음하곤 하지만, '인기척, 숨기척'에서는 '기'를 [끼]로 발음해야 합니다.
문기척門-- [문기척] l 발기척 [발기척] l 손기척 [손기척]
인기척人-- [인끼척/인기척] l 숨기척 [숨ː끼척/숨ː기척]
'비'는 '가랑비, 바람비, 보슬비, 이슬비'처럼 비가 내리는 양상과 관련된 말에서는 [비]로 소리 납니다. 하지만 '봄비, 가을비, 밤비'처럼 비가 내리는 때와 관련된 말에서는 [삐]로 소리 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장마 때에 오는 비'를 가리키는 말도 [장마삐/장맏삐]로 발음합니다. 그리고 된소리로 바뀌면 사이시옷을 받쳐 적어야 하는 환경이 되므로 '장맛비'로 적는 것이지요.
장맛비가 밤새도록 내렸고, 유리창 대신 막아 놓은 비닐 들창이 끊임없이 펄럭거렸다. <황석영, 몰개월의 새>
'숨 쉬는 것을 억지로 참으며 고통을 견디려고 애쓰는 힘'을 가리켜 '간힘'이라고 하는데 여기에 명사 '안'이 붙어서 된 말이 '안간힘'입니다. 이때에는 소리가 [안깐힘]으로 바뀝니다. [안간힘]으로 잘못 아는 분들이 많은데 이참에 확실하게 알아 두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북한에서는 표기도 '안깐힘'으로 합니다. 즉 예부터 우리나라 어디서나 [안깐힘]으로 발음한 것이지요.
진숙은 마지막 안간힘으로 붙잡고 있던 끄나풀을 놓아 버리고 경남 창원 고향 땅의 따뜻한 흙 속에 얼굴을 파묻으러 내려간 것이었다. <현기영, 아내와 개오동>
그는 안깐힘을 다해 가물거리는 의식을 가다듬었다. <리순우, 해바라기>

'-적的'은 'ㄹ' 받침 뒤에서는 [쩍]으로 소리 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강탈적强奪的 [강ː탈쩍/강ː탈적]
기술적技術的 [기술쩍/기술적]
돌발적突發的 [돌발쩍/돌발적]
돌출적突出的 [돌출쩍/돌출적]
동물적動物的 [동ː물쩍/동ː물적]
물질적物質的 [물찔쩍/물찔적]
법률적法律的 [범뉼쩍/범뉼적]
생활적生活的 [생활쩍/생활적]
우월적優越的 [우월쩍/우월적]
통일적統一的 [통ː일쩍/통ː일적]
아래의 예들은 한글 표기는 같으나 뜻에 따라 예사소리를 내야 할 때와 된소리를 내야 할 때가 구분되는 경우입니다. 그러므로 정확하게 구분해서 발음하지 않으면 자신의 생각이 엉뚱하게 전달될 수도 있습니다.
고가高架 [고가] l 고가高價 [고까]
물질행동 [물질] l 물질物質 [물찔]
발병發病 [발병] l 발병-病 [발뼝]
비법非法 [비ː법] l 비법秘法 [비ː뻡]
송장주검 [송ː장] l 송장送狀 [송ː짱]
잠자리곤충 [잠자리] l 잠자리장소 [잠짜리]
정적靜寂 [정적] l 정적靜的 [정쩍]
글: 이대성 출처: 국립국어원

(Web editor: 赵宇, 樊海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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