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에서는 '들바람'이, 벌판에서는 '벌바람'이 붑니다. 산에서는 바람이 부는 시간과 방향에 따라 바람의 이름이 달라집니다. 밤에는 산 위에서 아래로 '산바람'이 불고, 낮에는 골짜기에서 산등성이로 '골바람'이 불지요. '산골바람'은 이 둘을 합쳐 이르는 말입니다.
'동풍東風'을 가리키는 말로는 '샛바람, 동부새, 강쇠바람, 아랫바람' 등이 있습니다. '샛바람'은 본래 뱃사람들이 쓰던 말이고, '동부새'는 농부들이 쓰던 말입니다. '강쇠바람'은 가을의 첫머리에 부는 동풍을 가리키는데, '강소풍强素風'이라고도 합니다. '아랫바람'은 보통 아래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가리키지만, 연을 날릴 때는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새벽바람'은 새벽에 부는 쌀쌀한 바람입니다. 해 질 녘에는 '해걷이바람'이 불고, 밤에는 '밤바람'이, 저녁 늦게는 '늦바람'이 붑니다. '올바람'은 바람이 많이 부는 철에 앞서 부는 바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처럼 바람은 언제 어떻게 부는가에 따라서도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립니다.
날이 가물어 물기를 머금지 않은 바람을 '마른바람'이라고 하는데, 그중에서도 세차게 부는 마른바람은 '강바람'이라 합니다. 가문 땅에서 강바람이 불면 먼지를 일으키는 '먼지바람'이나 흙가루를 날리는 '흙바람'이 되겠지요.
'가만바람'은 소리 없이 가만히 부는 바람입니다. 부는 듯 마는 듯한 바람이지요. '가는바람'은 약하긴 해도 바람결은 느낄 수 있습니다. 잔잔하게 부는 '잔바람'도 이와 비슷합니다.
'누가 있는 줄을 짐작하여 알 만한 소리나 기색'을 가리켜 '기척'이라고 하는데 이 말은 '인기척, 문기척, 발기척, 손기척, 숨기척' 등으로 쓰입니다. 보통 앞에 오는 말에 상관없이 '기척'으로 발음하곤 하지만, '인기척, 숨기척'에서는 '기'를 [끼]로 발음해야 합니다.
영어 문법에 '동명사'라는 것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동사의 속성과 명사의 속성을 함께 갖는 말이라는 뜻이지요. 동명사를 만들려면 동사에 '-ing'를 붙여야 합니다. '-ing'는 동명사를 만들어 주는 어미인 셈이지요. 국어에서 '-ing'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이 '-기'와 '-음/-ㅁ'입니다. 국어 문법에서는 이들을 '명사형 어미'라고 합니다.
'노대바람'보다 강한 바람은 '왕바람'입니다. '폭풍暴風'이라고도 하지요. 왕바람이 불면 건물이 크게 부서지고 바다에서는 산더미만 한 파도가 인다고 합니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면 '싹쓸바람'이 됩니다. 말 그대로 땅 위에 있는 것들을 싹 쓸어 버리는 바람입니다. 미국 영화에서 곧잘 소재로 삼는 '허리케인'을 연상하면 됩니다.
‘말놀이’를 [말로리]로 발음하면 말을 타고 노는 놀이가 되고, [말ː로리]로 발음하면 말을 주고받으며 노는 놀이가 됩니다. ‘눈물’도 ‘눈’을 짧게 발음하면 눈에서 흐르는 물이 되고, 길게 발음하면 눈이 녹은 물이 됩니다.
일반적으로는 '-다랗다'를 씁니다. 현재 <표준국어대사전>에 실린 말들로는 '가느다랗다, 걸다랗다, 곱다랗다, 굵다랗다, 기다랗다, 깊다랗다, 높다랗다, 덩다랗다, 되다랗다, 두껍다랗다, 머다랗다, 작다랗다, 잗다랗다, 좁다랗다, 커다랗다' 등이 있습니다.
아래 문장에서는 '되요'가 맞을까요, '돼요'가 맞을까요?이곳은 위험하니 들어가면 안 되요/돼요.'돼'는 '되어'가 줄어든 것입니다. '하여'를 '해'로 줄여 쓸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다시 말하면, '돼'를 본말인 '되어'로 되돌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예사소리 'ㄱ, ㄷ, ㅂ' 등과 된소리 'ㄲ, ㄸ, ㅃ' 등은 그것만으로도 전혀 다른 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독립적인 소리들입니다. 우리가 '강'과 '깡'을 소리만 듣고도 구분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따라서 예사소리를 발음할 자리에 된소리를 발음하거나, 된소리를 발음할 자리에 예사소리를 발음해서는 안 됩니다.
'뼈가 없이 살로만 된 고기'를 '살고기'로 적지 않고 '살코기'로 적는 까닭은 '살'의 옛말인 ''의 흔적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의 'ㅎ'과 '고기'가 합쳐져서 '코기'가 된 것이지요. '안팎'도 마찬가지입니다. '안'의 옛말 '않'과 '밖'이 결합하여 '안팎'으로 된 것이 지금껏 쓰이고 있는 것이지요.
‘한 번’과 ‘한번’도 뜻에 따라서 띄어쓰기를 달리해야 합니다. 1회를 나타내는 경우에는 띄어 쓰고,‘지난 어느 때나 기회’,‘기회가 있는 어떤 때’,‘어떤 일을 시험 삼아 시도함을 나타내는 경우’,‘어떤 행동이나 상태를 강조하는 경우’ 등을 나타낼 때는 붙여 씁니다.
사이시옷 적는 법 1’에서 정리한 두 가지 원칙에 따르면, ‘소수小數’와 ‘점點’은 모두 명사인 데다 두 말이 합쳐지면서 뒷말의 첫소리인 ‘ㅈ’이 된소리로 바뀌므로, 즉 [소:수쩜]으로 소리가 나므로 ‘소숫점’으로 적어야 할 듯합니다.
‘촛불초+ㅅ+불, 바닷물바다+ㅅ+물, 시냇가시내+ㅅ+가, 뒷동산뒤+ㅅ+동산, 아랫사람아래+ㅅ+사람, 이야깃거리이야기+ㅅ+거리, 먹잇감먹이+ㅅ+감, 베갯잇베개+ㅅ+잇’ 등에서 보듯이 사이시옷은 명사와 명사가 합쳐진 말에서만 쓸 수 있습니다. ‘햇님’으로 적으면 틀린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마음이 아플 만큼 딱하고 불쌍하다’를 뜻하는 말은 ‘가엾다’일까요, ‘가엽다’일까요? 둘 다 맞습니다. 즉, ‘가엾은 아이’도 가능하고 ‘가여운 아이’도 가능합니다. ‘가엾다’는 ‘가엾고, 가엾은, 가엾어’ 등으로 활용을 하고, ‘가엽다’는 ‘가엽고, 가여운, 가여워’ 등으로 활용합니다.
일반적으로 남편을 부를 때는 ‘여보’라는 말이 있지요. 하지만 신혼 초 ‘여보’라는 말이 너무 쑥스러워서 요즘 젊은이들 말로 ‘손발이 오그라든다’는 부부가 많아요. 이럴 때 ‘ㅇㅇ 씨’라고 부를 수 있는데요, 이 또한 사무적인 느낌이 들어요.
‘균의 작용으로 악취가 나게 하거나 뭉그러뜨려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만들다’라는 뜻으로 쓸 때는 ‘썩히다’를 씁니다.
‘지그시’와 ‘지긋이’는 표기는 다르지만 소리가 같아서, 적을 때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리대로 적는 ‘지그시’는 ‘슬며시 힘을 주는 모양’ 또는 ‘느낌이나 감정을 억누르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끼우다’는 ‘무엇을 비교적 좁은 틈에 넣거나 꽂거나 하여 빠지지 않게 하다’라는 뜻을 가진 타동사입니다. ‘누구를 한 무리에 섞거나 덧붙여 들게 하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끼우다’는 ‘끼우어/끼워, 끼우니, 끼운’과 같은 방식으로 끝바꿈을 합니다.
한국어에서는 ‘아니오’를 쓰는 경우와 ‘아니요’를 쓰는 경우를 구분합니다. 다음 중 맞는 표기는 무엇일까요?1. 그것은 올바른 행동이 아니오/아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