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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문의들의 이야기
프라나 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

14:47, October 18, 2012

한국 전문의들의 이야기
프라나 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

[인민망(人民網)] 목소리는 제 2의 얼굴이라고 불릴 만큼 한 사람의 이미지를 결정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아나운서나 가수 등 목소리가 중요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아니면 ‘목소리 관리’라는 것이 생소하게 느껴지실 텐데요. 지금부터 음성치료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안철민 원장님과 함께 목소리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최근 언론 보도나 각종 통계 자료를 통해서 한국을 찾는 중국인 의료관광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을 자주 접하고 있지만 일반인들은 한국 의료 기술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체감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로서 한국 의료 기술의 인기를 어느 정도 실감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안철민 원장: 세계화의 추세에 맞추어 한국의 의료 역시 세계적인 수준인 것은 사실입니다. 과거에는 외국 학회에서 발표를 했고, 그들의 논문을 듣다 보면 ‘배우러 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한국 학회에서 새로운 부분을 발표하고 외국의사들이 한국 학회의 발표를 궁금해하며, 결과에 대하여 감탄 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됩니다. 본 원에서는 중국을 포함하여 외국에 전혀 홍보를 하지 않고 있지만 그간 학회 등에서 발표한 것을 보고 중국 현지의 의사나 미국 의사가 권유하여 중국 환자가 치료를 위해 직접 찾아 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예로 여성 목소리가 남성처럼 되어있을 경우, 남성이 여성의 목소리를 원할 경우에 목소리 개선을 위해 찾아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직 외국에선 이런 수술이 많지 않아서 소개를 받아 오기도 하며, 미국에서 치료를 하다가 한국에 들어와야 할 경우 지속적인 추가 치료를 위해 현지의사의 소개로 방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한국의 의료 기술이 이미 세계적이고 그 인기 또한 굉장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기자: 지난 대선 때 대선 후보들의 목소리를 분석하셔서 큰 화제를 모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에 앞서 유력 후보 3인의 목소리는 어떤지 간단하게 평가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안철민 원장: 박근혜 후보의 목소리는 여성의 목소리치고는 낮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일반 여성들에게서 들리는 비음이 적고 성대를 강하게 누르는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런 목소리는 여성 목소리로는 흔치 않고,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신뢰를 느끼게 합니다. 9시 뉴스의 여성아나운서 목소리는 비교적 낮고 울림이 많은 소리인데 이와 비슷한 성향의 목소리로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목소리를 낼 때 목을 강하게 누르며 긴장하여 내는 경향이 있어서 말을 많이 하면 목소리가 쉽게 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느리게 말하는 습관이 있어서 긴장된 목소리를 보완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문재인 후보의 목소리는 세 후보 중 가장 안정된 목소리입니다. 약간은 낮은 듯 하면서 비교적 울림이 좋은 목소리이기 때문에 듣는 사람에게 안정감을 주고 편안한 느낌을 느끼게 합니다. 또한 이러한 목소리는 ‘신뢰가 느껴지는 목소리’라 할 수 있습니다. 성대접촉이 잘 이루어지면서 적절한 호흡으로 말을 하기 때문에 이러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습니다. 최근 치아의 문제가 있는지 발음의 일부가 세는 현상이 있고, 간헐적으로 목을 조이는 긴장성 목소리가 나타나면서 목소리가 변하는데, 앞으로 대선이 시작되면서 연설을 많이 할 경우 목소리 변화가 올 수 있는 후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세 후보 중 가장 나쁜 ‘발성’을 갖고 있습니다. 성대를 과도하게 누르고 긴장된 목소리를 내며 목소리의 울림이 적어서 소리가 크게 전달되지 않습니다. 또한, 약간 높은 음높이를 사용하기 때문에 성대에 무리가 쉽게 갈 수 있는 목소리 입니다. 듣기에도 편안하거나 안정감이 있게 들리지는 않는 목소리 입니다. 속도가 느린 두 후보 보다 비교적 빠르게 말을 하는 경향이 있고, 입술의 긴장된 움직임이 그대로 나타나기 때문에 목소리 변화에 더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마이크를 사용하되 스피커에 약간의 울림을 넣어 효과를 주고, 조금 더 느린 속도로 말을 하려고 노력한다면 상대방에게 조금 더 편안함을 주고 자신도 목소리를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기자: 한국인이나 중국인 모두 비교적 목소리가 크고 톤이 높아 두 나라 사람들 사이에 특별한 구분이 없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서양인들은 목소리 톤이 비교적 낮고 성량이 풍부하다는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지리적 환경이나 문화적 배경이 목소리에 영향을 주기도 하나요?

안철민 원장: 그렇습니다. 지리적 환경과 문화적 환경이 목소리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극단적인 예로 러시아 및 북유럽 등의 추운 지역에 사는 사람들과 남쪽의 더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비교해보면 북유럽의 사람들이 목소리가 굵고 거칠고 큰 반면, 더운 곳에 사는 사람들은 목소리가 가늘고 높고 여리게 들립니다.

이런 것은 지리적 영향을 때문인데, 목소리를 내는 성대는 건조한 것에 취약한 편입니다. 북유럽은 추운 계절이 길고, 겨울에는 건조하기 때문에 성대부종이 잘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지리적 환경이 넓어서 소리 전달이 잘 안되기 때문에 강한 소리를 내게 됩니다. 그래서 굵고 거친 목소리가 많이 날 수 있습니다. 더운 곳의 사람들은 우기가 많고 항상 습하기 때문에 성대부종 등이 별로 나타나지 않아 목소리가 낮아지는 경향이 적습니다. 물론 외형적인 체격의 차이가 목소리 굵기에 영향을 많이 주기도 하지만, 이런 것 외에도 지리적 요인과 문화적 차이가 영향을 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중국과 한국인의 목소리를 비교했을 때, 중국의 건조한 사막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목소리가 조금 더 거칠 수 있습니다. 대기 오염 등이 심한 지역이라면 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인구가 많기로 유명한데, 인구가 많은 곳이라도 사람이 사는 곳은 한정되어 있을 것이고, 그 많은 인구들이 모두 특정한 지역으로 모일 수 밖에 없으므로 중국의 도시는 항상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다 보면 항상 시끄러운 곳에서 말을 해야 하기 때문에 더 큰소리로 말을 해야 하는 습관이 생기게 되고, 그런 습관은 목소리 변화에 더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언어의 차이에서 중국어의 언어체계는 주로 모음을 사용하는 반면 한국어는 파열, 파찰자음이 많이 사용되는 언어체계이기 때문에 한국어가 목소리 변화를 더 많이 유발한다는 단점이 있기도 합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인민망 네티즌들에게 목소리 관리법에 대하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철민 원장: 목소리를 관리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목소리 질환의 예방입니다.

좋은 목소리를 위해서는 편안한 목소리, 가슴이 진동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 큰소리로 말하거나, 너무 속삭이면서 말하는 것은 가장 나쁜 습관입니다. 매일 물을 2리터 이상 마셔서 성대를 항상 촉촉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큰소리나 ‘카악’ 하는 기침 소리를 내거나 헛기침을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 대신에 신문 등을 편안한 목소리로 가슴이 울린다는 생각을 가지고 천천히 소리 내어 10분 정도 읽는 것이 좋습니다.

매일 입을 다물고 가슴이 울리는 느낌으로 콧소리를 ‘음~’ 하고 길게 소리 내는 연습을 자주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너무 높지 않은 편안한 노래를 매일 3곡 정도 부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혹시 비염, 목감기나 기침, 역류성 식도염 등이 있다면 목소리 사용을 가급적 자제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소리 변화 초기에는 가급적 말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정소연, 박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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