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6  中文·韓國

난처와 베이처 합병…中고속철의 해외진출 도와

  15:35, October 29, 2014

난처와 베이처 합병…中고속철의 해외진출 도와

[인민망 한국어판 10월 29일] 중국난처(南車, CSR)와 중국베이처(北車, CNR)의 합병이 확정됐다고 밝혀졌다. 중국 양대 궤도교통장비제조업체인 베이처와 난처가 합병하므로써 글로벌 궤도교통장비제조업의 ‘빅맥’을 구축할 전망이다. 28일 고속철 관련 주는 모두 상승랠리를 이어 4% 이상 급상승했고, 중국철도건설을 비롯한 5개 주식은 상한가를 쳤다.

가격 낮추는 출혈경쟁

중국베이처와 중국난처는 2000년에 중국 철도기차차량공업총공사가 둘로 나누어진 것으로 이때부터 두 회사는 경쟁 라이벌이 되었다. 두 회사의 주력 업종은 모두 궤도교통장비제조업으로 국자위(國資委)가 관리하며 초창기 업무는 남북지역으로 나누어 있었으나 현재는 지역경계가 불분명하다.

소식통은 국자위가 주도하는 난처와 베이처의 합병 사안이 이미 실질적인 단계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정부에서 난처와 베이처를 합병하려는 이유는 두 회사가 해외에서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쪽 회사에서 분명 200만 달러의 가격으로 낙찰됐는데 다른 쪽 회사가 가서 140달러를 호가한다면 이는 밑지는 장사가 되고 상대국에서 중국 제품을 포기하게 만든다. 난처와 베이처가 통합되는 것은 고속철의 해외진출에 유리하다”고 왕멍수(王夢恕) 중국공정원 원사가 말했다.

합병은 중국 고속철의 해외진출에 유리

작년 10월부터 리커창(李克強) 총리는 ‘고속철 외교’에 매진해 호주, 영국, 미국 등 여러 나라와 지역에서 중국 고속철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하지만 난•베이처의 업무가 중복되는 부분이 많고 경쟁이 날로 백열화되어 이는 중국 고속철의 해외진출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난•베이처 합병의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올해 9월 3일, 한 언론에서 중국 고속철의 해외 경쟁력을 높이고 양측의 출혈 가격 인하 경쟁을 막기 위해 국자위가 두 회사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으며 양측은 이미 통합 방안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리진(李錦) 중국기업개혁과 발전연구회 부회장 겸 중국기업연구원집행원장은 인터뷰에서 과거 국유기업 간의 합병은 대부분이 경영상태가 양호한 회사가 경영상태가 불량한 회사를 흡수 합병하는 형태였다며 난처와 베이처 같이 세력이 균등한 라이벌 회사의 합병은 드문 경우라고 말했다. 현재 두 회사 간의 경쟁 모순, 특히 국제시장에서의 가격인하 행위는 중국 고속철의 국제경쟁력에 영향을 미쳤다.

왕멍수 원사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두 회사의 합병은 경사라며 “두 회사 산하의 공장이 조정되므로 다른 종류의 고속철을 연구제작하게 될 가능성이 많다. 중국은 상온 하에서의 고속철은 잘 만들지만 고원과 혹한 등 조건 하에서의 고속철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하다. 만약 두 회사가 지속적으로 정력을 프로젝트 수주에만 쏟는다면 기술진보에 불리할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입찰 호가가 너무 낮아 부패문제를 일으키기 쉽다. 일본 고속철을 비롯해 많은 해외국가의 첨단장비제조는 모두 한 회사를 위주로 국제경쟁을 펼친다”고 말했다.

리진 부회장은 “과거 난•베이처가 분할될 당시에는 독점문제를 해결하고 국내에서 경쟁구도를 형상하기 위한 것이었다. 동일한 시기에 분리된 기업의 업종은 석유, 통신, 철도 등이 있다. ‘고속철 외교’가 추진되면서 합병은 마찰을 줄이고 경쟁력을 높이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소개했다.

수출 체결액 수백억 위안

2000년 난•베이처는 둘로 나누어진 이후 세력이 엇비슷한 라이벌로 발전해왔다. 중국 고속철의 해외진출 과정에서 국내시장에서나 해외시장에서 모두 두 회사의 경쟁 각축전은 백열화되었다.

수주 분야에서 두 회사는 모두 서로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다. 올해 10월 23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교통국은 중국베이처에서 284대의 지하철 차량을 구매하기로 정식 허가했다. 이는 중국궤도교통장비기업이 미국에서 진행한 입찰 중 처음으로 낙찰된 것이다.

중국난처는 이어 언론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고속철 프로젝트의 입찰 참가를 밝혔다. 앞서 이틀 전인 10일 21일 중국난처는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국난처 주저우(株洲)전기기차유한공사가 말레이시아의 암팡선(Ampang line)에 사용될 10대의 경전철을 제공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최근, 난처와 베이처는 해외에서의 주문 수주가 많아지고 있다. 올해 8월까지 중국난처의 해외시장 체결액은 35억 달러(약 214억 위안)를 초과했다. 난처의 궤도교통 제품은 호주, 싱가포르, 인도, 남아프리카 등을 비롯한 84개 국가와 지역에 수출되었다. 베이처의 궤도차량장비는 90여 개 국가에 수출되었고, 올해 상반기 해외시장 개척은 사상 최상의 성적을 기록해 누계 수출계약액이 15억 3,500만 달러(약 95억 위안)에 달했다. (번역: 이인숙 감수: 조미경)

원문 출처: <신경보(新京報)>

(Web editor: 轩颂, 樊海旭)
微信二维码图片(韩文版)

포토뉴스

더보기
  • 정치
  • 경제
  • 사회
  • 논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