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6  中文·韓國

[중한수교 23주년 기념] 윤병세 외교부 장관 인터뷰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15:13, August 24, 2015

[중한수교 23주년 기념] 윤병세 외교부 장관 인터뷰
윤병세 외교부 장관

중한수교 23주년을 맞아 인민망은 한국의 장관들을 인터뷰했다. 첫 번째 순서로 한국 외교를 총 책임지고 있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인터뷰했다. 중한수교를 기념한 양국의 외교 발전을 비롯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님, 안녕하십니까? 인민망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민망 네티즌 여러분께 간단한 소개 부탁합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 大家好!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 윤병세입니다. 인민망 네티즌 여러분들을 만나 뵙게 되어 대단히 반갑습니다. 인민망은 인민일보의 온라인 뉴스 포털사이트로 하루 평균 접속자가 3억 명에 이르는 세계 주요 온라인 매체라고 들었습니다. 그동안 외교부 장관으로서 많은 청중 앞에 서 본 경험이 있지만, 오늘처럼 3억 명과 마주해 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세계가 디지털 외교 시대로 바뀌고 있음을 단적으로 표현한다고 봅니다.

기자: 8월 24일은 한국과 중국이 수교한 지 23년이 되는 날입니다. 축하 말씀 부탁합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 지난 23년간 한중 관계는 일취월장으로 도약을 거듭해 왔습니다. 양국정부는 물론이고 양국 국민 각계각층이 힘써주신 결과라고 보며,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1992년 한중 수교 당시 저는 주유엔한국대표부에서 근무하며, 중국 외교관들과 함께 한중 수교를 위한 초기 교섭과정에 간접적으로 관여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23년이 지난 오늘 이렇게 인민망과 인터뷰를 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한중 수교는 양국이 냉전의 장벽을 허물고 서로 간의 불신을 극복하고 친구가 되기로 결정한 역사적인 결정이었으며, 20여 년 만에 지금은 양국이 ‘전략적 협력동반자’로서 그 어느 때보다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년은 전승 70주년⋅한국 광복 70주년의 뜻깊은 해를 맞이하여 박근혜 대통령께서 9.3 전승 기념행사에 참석하시기 위해 오는 9월 2일부터 4일까지 중국을 방문하실 예정입니다. 금번 박근혜 대통령님의 방중이 양국관계의 한 차원 높은 발전은 물론,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자: 23년 동안 양국은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확대됐습니다. 그동안의 성과와 양국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윤병세 외교부 장관: 한중 관계는 지난 23년간 정치, 경제, 인적 교류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에 유례가 없는 빠른 속도로 발전을 거듭해 오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양국 간 교역 규모는 수교 당시에 비해 37배가량 증가하여, 중국은 한국에 제1위, 한국은 중국에 제3위의 교역 대상국으로 성장하였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양국 간 FTA가 정식서명(2015.6.1.) 됨으로써 미래 양국 경제 관계 발전의 기본 틀이 마련되어 양 국민⋅기업간 호혜적인 이익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양국 간 인적 교류는 무려 80배가량 증가하여 2014년에는 1,000만 명 이상의 양국 국민이 서해를 건너 서로 교류하였습니다. 문화 분야에서는 중국 내 ‘한류(韓流)’로 대표되는 K-Pop, 한국 드라마 등에 대한 높은 인기와 ‘한풍(漢風)’으로 대표되는 한국 내 중국어와 중국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이 양국 간 활발한 문화 교류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양 정상 간 합의에 따라 ‘한중 인문교류공동위’가 출범하였고(2013.11월), 이를 중심으로 양 국민 간 상호 이해 및 우호 정서 증진을 위한 다양한 교류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나아가, 한중 양국은 이제 경제⋅문화⋅인적 교류를 넘어 정치⋅안보 문제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대고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관계로 나가고 있습니다. 정상 및 고위급 간 빈번한 교류를 통해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이 심화되고, 민관 합동의 ‘1.5 트랙 대화체제’, ‘청년 지도자 포럼’ 등 새로운 대화채널의 가동을 통해 전략적 소통의 외연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이제 한중 관계는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모두 뜨거운 명실상부한 ‘경열정열(經熱政熱)’의 관계로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중관계는 양자문제에 있어서의 협력을 지속 강화하면서, 지역 및 세계적 문제에 대한 협력으로 확대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기자: 한중 FTA 발효가 되면 양국 경제 관계는 더욱 발전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한국 정부에서 중점으로 생각하는 한중 FTA 내용은 무엇이며 이를 통해 어떤 이익을 볼 것으로 생각하시나요?

윤병세 외교부 장관: 한국의 입장에서 한중 FTA의 의의는 크게 4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우선 한중 FTA를 통해 관세가 인하되면 한중간의 교역과 투자가 비약적으로 증대될 것이며, 이는 양국 관계발전의 경제적 기반이 될 것입니다. 또한 그간 FTA를 체결한 경험에 비추어 볼 때에 FTA 체결은 두 국가 간의 인적교류와 인문교류, 정부 간 교류를 증대시켜 양국관계 전반을 발전시키는 기폭제가 됩니다. 한중간에도 한중 FTA 체결은 그간 비약적으로 발전해 온 양국 관계에 주마가편(走馬加鞭)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렇게 한중간의 경제협력관계가 강화되어 양국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가 공고해진다면 이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더 나아가 동북아 평화에 기여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중 양국은 FTA를 통해 RCEP, TPP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통상체제에 대해 능동적, 주도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우리나라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중국의 일대일로와 같은 국가 전략의 성공적인 수행에 있어서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기자: 지난 2년 동안 양국 정상의 상호 방문은 그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큰 성과를 낳았고 양국 관계의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를 어떻게 바라보시는지요?

윤병세 외교부 장관: 2013.6월 박근혜 대통령님의 국빈 방중과 2014.7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님의 국빈 방한은 한중 수교이래 20여 년의 관계 발전성과를 돌아보고, 새로운 20년을 열어나가는 역사적인 이정표였다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대통령님 국빈 방중시에는「한중 미래비전 공동성명」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국빈 방한시에는「한중 공동성명」을 채택한 바 있는데, 현재 이 두 문서는 양국 관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 실천해야 할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담고 있는 ‘장전(章典)’과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양국은 지난 2년 반 동안 8회에 걸친 외교장관 회담을 포함하여 ‘4대 전략대화 채널’ 신설, ‘한중 1.5 트랙 대화’ 등을 가동하여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의 폭과 깊이를 확대해 왔고, ‘한중 FTA 서명’, ‘한중 기후변화 협정 체결’ 등을 통해 양국 간 호혜협력 증진과 미래 협력을 위한 새로운 제도적 틀을 구축하여 왔습니다. 아울러, ‘한중 인문교류공동위’의 출범과 두 차례 회의 개최, ‘한중 영사협정’ 체결 등을 통해 양국 간 인문 유대를 강화하여 왔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한중 양국은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이 지속된다면, 박근혜 대통령님께서 지난 2013.6월 칭화대학 연설에서 언급하신 바와 같이, 한국과 중국이 신뢰의 동반자가 되어 ‘새로운 동북아’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민의 꿈과 중국민의 꿈이 서해에서 만나 태평양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기자: 외교부와 인민망, KBS는 지난해 공동으로 한중 공공외교캠프를 진행했습니다. 앞으로도 양국 청년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신지요?

윤병세 외교부 장관: 지난해 외교부는 중국 인민망과 KBS와 공동으로 양국 차세대 60명을 초청하여 함께 소통하는 ‘한-중 심신지려(心信之旅) 공공외교캠프’를 성황리에 개최한 바 있습니다. ‘심신지려’ 즉, ‘마음과 믿음을 쌓아가는 여정’을 주제로 개최된 동 캠프는 다양한 분야의 양국 차세대가 모여 미래 한중관계 발전을 위한 차세대 차원에서의 아이디어와 의견을 나누고, 문화체험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를 쌓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양국 정부는 한•중 양국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청년들 간 상호 이해를 심화하고 우호 정서를 증진하기 위한 다양한 교류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양국 정상 간 합의(14.7월)에 따라, 금년부터 한ㆍ중 청년지도자 포럼 및 100명 상호 초청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연 1,000명 규모의 양국 청소년이 상호 방문하는 ‘한-중 청소년 교류사업’을 계속 실시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한중 청년 공무원이 교류하는 ‘한중 청년 교류사업’과 중국의 정치, 경제, 문화, 언론계 차세대를 초청하는 ‘한중 미래지향교류사업’도 매년 진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편, 한중 청년들이 중국 내몽골 사막에 조림지를 조성하고 상호 방문행사를 진행하여 서로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며 우의를 다지는 ‘한중 녹색봉사단 사업’을 올해부터 한중 공공외교 협력사업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은 동북아 공동번영시대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는 파트너이자 국제무대에서 서로를 지지하는 친구이며 상부상조하는 가까운 이웃으로서, 이러한 양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 간 교류를 확대해 나가는 것은 어떠한 분야의 양국 간 협력보다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양국 정부는 양국 청년 간 교류사업이 더욱 활성화되고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기자: 오늘 장시간 인민망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인민망 네티즌 여러분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 오늘 인민망을 통해 중국 네티즌 여러분들을 친구로 사귀게 되어 뜻깊은 자리가 된 것 같습니다. 한중 관계 발전에 양국 국민, 특히 네티즌 여러분들의 관심과 성원은 매우 큰 힘이 됩니다. 앞으로도 한중 양국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창의적인 의견들을 계속 올려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한중 양 국민들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가슴을 열고 서로 소통하는 우정과 신뢰의 공간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데 인민망과 네티즌 여러분들이 더욱 힘써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謝謝, 再見! 

(Web editor: 實習生, 樊海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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