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6  中文·韓國

리커창, "韓•中 우호 천년 역사 이어가자"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17:25, October 30, 2015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오는 31일 박근혜 대통령과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조선일보에 '한•중 우호 천년의 역사를 이어 나갑시다'라는 제목의 특별 기고문을 29일 보내왔다.

리커창 총리가 29일 조선일보에 보내온 특별 기고문. /중국대사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의 초청으로 대한민국을 공식 방문하게 되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1994년, 2005년, 2011년 모두 세 차례 이 따듯한 대한민국의 땅을 밟았으며 한국의 빠른 경제발전, 근면하고 진취적인 국민성, 중국 인민에 대한 우의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지면을 빌려 한국 국민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한국과 중국은 가까운 이웃나라로서 문화적 유대감을 바탕으로 사람 사이의 깊은 인연을 맺고 서로 배워온 오랜 우호교류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무수한 아름다운 이야기를 남기며 풍성한 동양 정신문명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이는 지금의 두 나라 관계발전에 강한 원동력이 됐습니다. 두 나라 간 통상규모는 과거 20여 년간 60배 성장해 3000억 달러에 육박했으며, 인적 교류도 연간 1000만 명을 돌파했고, 매주 1000여 편의 항공 노선이 양국을 연결하는 '1일 생활권' 시대를 열었습니다. 앞으로 한•중 FTA가 발효되면 경제 총량 규모로 12조 달러의 거대 시장이 열리게 됩니다.

양국 국민은 함께 한•중 관계의 풍성한 성과를 일궈냈습니다. 우리는 여기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분발해 협력을 위한 새로운 구상과 분야, 성장 동력을 육성 발전시킴으로써 한•중 관계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첫째, 양국은 대국적 차원에서 상호 신뢰를 심화시켜야 합니다. 한•중 수교가 '수도거성(水到渠成)' 즉 물이 흐르는 곳에 도랑이 생기듯 조건이 성숙해 자연스럽게 이뤄진 일이라면, 한•중 관계 발전은 '해납백천(海納百川)'으로 강물이 세차게 바다로 흘러들어 가듯 모든 분야를 망라하는 빠른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중국은 한국과의 선린우호, 평등관계를 바라며 상대방의 핵심이익과 관심 사안을 존중하고 각계각층과의 교류를 통해 공감대를 넓히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구체적 문제를 처리해 나감으로써 양국 간 정치적 신뢰를 보다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둘째, 양자관계에 정성을 쏟으면서 동시에 세계에 눈을 돌려야 합니다. 한•중 양국은 경제사회 발전과 국민의 행복을 추구해야 하는 공동의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발전 전략을 맞춰나가고 양국이 추진하는 구조개혁, 산업 고도화의 기회를 잡아 혁신창업, 전략적 신흥 산업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함으로써 한•중 협력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합니다. 한국 기업이 대중 투자 확대를 통해 중국 시장과 더불어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통신, 의료, 전자상거래 등 협력 분야의 확대 및 마케팅, 브랜드, 물류로의 확장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중국 중서부 지역으로까지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와 같은 기반 아래 양국은 자금, 기술, 통합 능력 등에 있어서 비교 우위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이어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건설 및 생산 능력 확충 분야까지 삼자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윈-윈(win-win)'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긴밀한 교류를 통해 민심 기반을 굳건히 다져야 합니다. 한•중 양국은 인적 교류에서 '1000만 명 시대'를 열었습니다. 양국은 서로에게 있어 최대 유학생 파견국이기도 합니다. 이는 시대적 추세의 결과이자 민심의 결과입니다. 양국은 일반 대중들의 교류를 위해 편리성을 높이고 교류 채널을 확대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청년 세대의 심도 있는 교류를 통해 한•중 우호의 횃불이 대대로 이어지며 더욱 그 빛을 발하길 희망합니다. 문화 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 '한풍(漢風•중국 문화 바람)', '한류(韓流•한국 문화 열풍)'의 시너지를 거두고 아름다운 동양 문화를 함께 구현해나가길 바랍니다.

넷째, 평화 수호로 미래를 열어나가야 합니다. 중국 인민과 한반도 주민은 동북아라는 옥토에 거주하는 이웃입니다. 오랜 역사 속에서 서로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며 영욕의 세월을 함께했습니다.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이야말로 각국 및 양국 공동의 현실적이고도 장기적인 이익에 부합합니다. 중국은 한국 및 관련 당사국들과 함께 역사를 거울 삼아 평화를 수호함으로써 동북아 각국 인민을 위해 밝은 미래를 열어나가길 희망합니다.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한국 지도자를 만나고 한국의 각계 인사들과 폭넓은 만남을 가질 예정입니다. 논의할 의제는 거시 경제에서부터 음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거시적 차원에서 양국 간 정치관계 증진, 발전 전략의 접점 모색, 거시 경제정책 조율 강화 등을 논의함으로써 한•중 관계 및 협력을 전면적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입니다.

미시적으로는 대중 수출에서 한국산 김치와 삼계탕의 기술적인 문제를 최근 해결해 많은 중국 사람들이 한국의 전통 음식을 식탁에 올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또 판다 연구와 판다 보호 차원에서 양국 간 협력 강화를 통해 판다가 보다 일찍 한국에 올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사실 방한 성과가 많을 것이지만 일일이 열거하지는 않겠습니다. 궁극적으로 나라와 나라의 관계에서 최종 목표는 인민의 이익과 복지에 둬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이와 같은 양자 관계야말로 더욱 성숙하고 안정적인 지속 가능한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한국 분들이 중국 경제에 관심을 갖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방한 기간에 중국 경제 발전의 개괄적 상황 및 이것이 한•중 협력에 가져다줄 기회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 지면을 빌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세계적으로 경제 회복 동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중국의 경제운영은 합리적인 지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고용이 비교적 충분히 이뤄지고 소득과 성장이 보조를 맞추고 있으며 생태 환경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대중창업, 만인혁신'을 실현하며 공공재 및 공공 서비스를 확대함으로써 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한 모멘텀을 창출할 것입니다. 중국 경제는 중고속 성장세를 유지하고 '미들엔드(중급제품) 하이엔드(고급제품)'를 지향함으로써 한•중 협력을 위해 더 넓은 무대를 개척할 것입니다.

이번 방한이 저에게는 네 번째 방문이며 총리 취임 이후 첫 방문입니다. 이번 방문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자 합니다.

"최상의 양국 협력을 위하여! 최고 수준의 양국 국민 간 우의를 위하여! 양국 우호의 미래 천년의 역사를 위하여!"

원문 출처: 조선일보

(Web editor: 劉玉晶, 軒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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