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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밥 딜런 수상 이유는?…음악성 회복VS 쇼맨십? 논란 중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10:35, October 14, 2016

[인민망 한국어판 10월 14일] 포크록 싱어송라이터 중 살아있는 전설과도 같은 미국 가수 밥 딜런(75, 본명 로버트 앨런 지머맨)이 노벨문학상을 받는다는 발표에 전 세계인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대부분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상업 음악가로 유명한 인물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 인해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해 전 세계의 첫 반응은 ‘의외’라는 것이었다. 수상자인 밥 딜런조차도 첫 반응은 의외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밥 딜런이 이번 수상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심적으로 이해는 하면서도 수상을 하게 된 배경과 함께 이번 수상이 합당한지에 대한 논란도 함께 일고 있다.

이는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소설가, 시인, 작가 등 문학성을 인정받은 특정 부류가 받아온 것이 통상적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수상을 발표한 한림원은 밥 딜런의 문학상 수상 이유에 대해 “미국의 위대한 대중음악 전통 안에서 시적 표현을 창조했다. 그가 노래의 형태로 시를 쓰는 것은 고대 그리스의 호머와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본 수상은 오는 12월 10일 알프레도 노벨의 기일에 맞춰 열릴 예정이며, 상금으로 800만 크로나(약 11억 원)를 받게 된다.

◆ 밥 딜런 노벨상 수상에 논란 진행 중

이런 가운데 밥 딜런의 올해 노벨상 문학상 수상자 선정에 대해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밥 딜런이 오랜 세월 동안 탁월한 예술성으로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지만, 대중가수의 수상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 인도 출신 영국 소설가 샐먼 루시디, 미국 소설가 조이스 캐럴 오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은 딜런의 수상을 전폭적으로 환영하며, 노벨상을 받을 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에서도 “마음의 고통을 달래주던 밥 딜런이 받게 돼 나도 기쁘다”, “당연히 받아야 할 사람이 받았다”, “처음에는 놀랐지만 기쁜 일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스코틀랜드 소설가 어빈 웰쉬 등을 비롯해 일부에서는 “나도 딜런의 팬이기는 하지만 ‘음악’과 ‘문학’의 차이를 명확히 비교했어야 하는 결정이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런 논리면 만화도 노벨문학상 후보에 올려야 하는 거 아니냐? 데스카 오사무도 충분히 위대하지 않냐? 철완 아톰 모르냐?”, “밥 딜런은 순수문학 작가가 아니라 가수다, 그가 쓴 가사를 읽을 때 노랫말을 떠올리지 않는 게 불가능하다고, 그냥 순수 가사로 그를 평가하는 게 불가능한데 어떻게 문학이란 말이냐? 이게 가능하면 노벨 문학상에는 노래 가사, 영화 대사, 연극 대사, 뮤지컬 대사, 랩, 드라마 대사, 트위터, 댓글 등등 글자로 쓰여진 모든 게 다 가능하단 이야기다” 등의 반응도 보였다.

한편 한국에서는 밥 딜런의 노래 중 ‘원 모어 컵 오브 커피(One more cup of a coffee)’, ‘노킹 온 헤븐스 도어(Knockin' on Heaven's Door)’, ‘라이크 어 롤링 스톤(Like a Rolling Stone)’ 등이 인기가 높다.

◆ 밥 딜런은 누구?

‘음유시인’으로 알려진 밥 딜런은 1941년 미국 미네소타 덜루스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1963년 앨범 ‘더 프리휠링 밥 딜런’을 성공시키며 저항 가수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노킹 온 헤븐스 도어’(Knockin’ on Heaven’s Door) 등의 곡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다.

밥 딜런은 미국 포크음악의 대부인 동시에, 영국 시인 ‘딜런 토머스’에서 ‘딜런’이라는 이름을 따 예명으로 삼을 정도로 시적인 가사로 유명하다. 그의 노랫말들은 1960년대부터 저항 음악의 대표로 사랑을 받아 왔다.

밥 딜런은 열 살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으며, 음악을 통해 반전(反戰) 메시지와 평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저항 음악의 대표자인 그는 1963년 명반으로 꼽히는 ‘더 프리휠링 밥 딜런(The Freewheelin' Bob Dylan)’으로 사회적 저항 운동의 상징이 됐다.

밥 딜런은 ‘블로잉 인 더 윈드(Blowin' in the Wind)’ 등을 통해 베트남 전쟁의 반대와 함께, 한국 학생운동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한국에서도 한대수, 김민기, 양희은, 양병집, 서유석 등 70년대 한국 포크 가수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밥 딜런이 노래한 가사들로 밥 딜런은 베트남 전쟁에서도 저항의 아이콘이 될 수 있었다.

밥 딜런은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음악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1개의 그래미 어워드를 비롯해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 어워드를 수상했으며, 2008년에는 퓰리처상, 2012년에는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최고의 영예인 자유의 메달도 수여받았다.

밥 딜런의 앨범은 전 세계적으로 1억 3천만 장 이상 판매를 기록했으며, 현재도 진행 중이다.

특히 올해 미국에서 사랑받아온 명곡 12곡을 재해석한 37번째 스튜디오 앨범 ‘Fallen Angel’을 발매해 오는 11월에는 1966년의 모든 라이브 실황을 담은 36 CD 박스셋 Bob Dylan: The 1966 Live Recordings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약 50장의 레코딩, 약 500곡의 자작곡, 1억 3천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롤링 스톤스, 스티비 원더, RATM 등 약 2,000명(팀) 이상의 아티스트가 리메이크한 음악의 주인공, 약 500권의 관련 서적을 보유하고 있다.

김영신 기자

(Web editor: 實習生(李东键), 樊海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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