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6  中文·韓國

윈난, ‘아빠! 어디가? 4’ 촬영지로 유명한 젠수이(建水) 고성

떠나자! 중국 자유여행-윈난 젠수이편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10:53, December 02, 2016

윈난, ‘아빠! 어디가? 4’ 촬영지로 유명한 젠수이(建水) 고성
[인민망 한국어판 12월 2일] 윈난(雲南)에는 3대 고성이 있는데, 리장(麗江), 다리(大理) 그리고 다른 한 곳은 바로 젠수이(建水)이다.

젠수이, 옛 지명은 ‘부터우(步頭)’, ‘린안(臨安)’이고, 현재 지명은 ‘젠수이’로 문화적으로 독특하고 농후한 특색을 지닌 곳이다. 현지 사람들은 보통 ‘린안 구청(古城, 고성)’이라고 부른다.

젠수이는 크지 않지만, 특유의 오래되고 소박한 요인들과 풍부한 문화적 가치에 힘입어 중국 중앙방송국(CCTV)의 ‘설첨상적미도(舌尖上的味道, 혀끝으로 만나는 중국)’와 ‘십이도봉미(十二道鋒味)’ 그리고 중국판 ‘아빠! 어디가?’ 시즌 4의 촬영지로도 각광받았다.

젠수이 고성: 천 년의 기다림 끝에 당신과 만나다

젠수이 고성의 상징인 고성 동문의 조양루(朝陽樓)는 베이징 천안문(天安門)의 건축양식과 아주 비슷한데다, 현재에 이르기까지 600여 년에 달하는 역사를 간직하고 있어 ‘작은 천안문’이라 불리기도 한다.

다리, 리장과 비교해, 젠수이는 오래도록 원래 모습 그대로 색다른 특색을 간직하고 있다. 고성의 길가에는 오래된 건물들이 제멋대로 들어서 있으며, 이것들은 모두 천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 건물들은 세상의 온갖 풍파를 두루 겪으며, 현대의 어떠한 인위적인 리모델링을 거치지 않은 채 여전히 천 년 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보여주고 있다.

젠수이에서는 주민들의 원시적인 생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현대의 모습과 소박하고 고풍스러운 매력이 함께 공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고성 도처에 흩어져 있는 고적들은 세월이 흘러간 흔적을 나타내고, 고성의 길거리 곳곳에는 평온한 일상이 배어 있다.

미구이(米軌) 기차: 백 년의 세월이 추억으로 간직된 터널

젠수이 미구이 철도는 역사상 ‘거비(個碧) 린핑(臨屏) 춘구이(寸軌)’ 철도의 한 구간으로 1970년 이후에 미구이로 변경되었고, 또한 ‘거비스(個碧石)’라 명명되어 철도의 ‘살아 있는 화석’이라 불리기도 한다. 꼬박 100년의 시간이 흐르고 나니, 쏜살같이 지나가는 세월에 따라 당시의 거비스 철도도 이미 그 명성을 잃은 지 오래다. 현재, 젠수이 경내를 통과하는 철로는 이미 사람들이 추억하는 역사 속 시간의 터널이 되었다.

오후 2:30이 되면, 길게 울리는 기적소리에 맞춰 작은 기차가 출발한다. 천천히 달리는 기차, 베이지 톤 내부의 객실과 의자가 프랑식 풍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흔들거리는 나무 객실에 앉아 주문한 커피 한 잔이 나오면, 이 커피를 깊이 음미하며 길가의 전원 풍경을 감상해 본다.

한 시간 남짓 달리다 보면, 유구한 역사의 젠수이 고성에서 고금을 가로지르는 스치쿵차오(十七孔橋)와 세상의 온갖 풍파를 이겨낸 소박하고 고풍스러운 샹후이차오(鄉會橋)에 이르게 되고, 또다시 달려 대표적인 민가인 퇀산구춘(團山古村)에 이르면 백 년의 세월을 가로지는 듯하고, 모든 역마다 아름다운 풍경이 끝없이 펼쳐진다.

문묘(文廟) 제공(祭孔): 심오하고 뿌리 깊은 유가 문화

젠수이는 유가 문화의 영향을 크게 받은 지역이다. 매년 추석 전후로 제공(祭孔) 의식이 거행되는데, 공자 문화제 역시 1년에 한 번 개최되는 성대한 행사로 이미 자리잡았다.

“제여재, 제신여신재(祭如在, 祭神如神在: 조상에게 제사를 지낼 때는 마치 조상이 앞에 있는 것처럼 정성스럽게 하고 여러 신령들에게 제사를 지낼 때도 마치 신령들이 앞에 있는 것처럼 경건하게 하라.)” 공자 본인은 제사를 지내는 것에 대해 매우 공손했다고 한다. 유가 문화의 영향을 받아 젠수이의 공자 제사 의식은 마치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것처럼 중요해졌다. 전통적인 한푸(漢服)를 입고, 비단 끈을 두른 채 손에는 생화를 든다. 그리고 낭랑하게 글 읽는 소리를 내며 공자묘 예문(禮門)을 지나 대성전(大成殿)으로 들어간다.

고목이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아 있고, 푸른 풀은 마치 융단과 같아지며, 수많은 학생들은 공자 경전 저서를 낭송해 사람들로 하여금 당시 공자의 제자 3천 명과 성현 72인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700년 전, 공자의 유가사상은 아주 먼 쓰수이허(泗水河) 강가로부터 젠수이로 유입되어, 젠수이에 중원(中原) 문명을 가져다 주었고, 여러 세대에 걸친 젠수이인(人)에게 영향을 미쳤다. 오늘날, 사람들은 국화꽃을 손에 들고 공자를 향해 허리를 굽혀 절하며 선조를 기린다.

학정(學政) 고붕(考棚): 시공간을 초월해 고대 ‘수재’로 돌아가다

중국의 고대 과거(科舉) 제도는 수(隋)나라 때에 시작되어 청(淸)나라 말기에 폐지되었고 1,300여 년 동안 이어졌다. 이는 중국 역사에 있어 관리를 선발하는 시험의 기본 제도였다.

젠수이 성내에 현존하는 윈난의 제독(提督, 옛날 무관 가운데 하나) 학정 고붕은 명(明)•청 시기에 윈난성 최고의 교육 행정장관, 즉 윈난의 제독 학정이 정기적으로 뎬난(滇南) 지역의 린안, 위안장(元江), 카이화[開化, 현재 원산(文山)], 푸얼[普洱, 현재 쓰마오(思茅) 지역] 등지의 학생들을 모아 원시(院試)를 치르던 장소이다.

중국의 고대 과거 제도를 몸소 체험하면서, 현장에서 매우 큰 감동을 받게 될 것이다.

젠수이 자도(紫陶): 중국 4대 자도의 매력

역사가 유구한 젠수이 자도는 송(宋)나라 말기부터 도자기 생산이 시작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져 9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젠수이는 자도를 생산해내 ‘자도의 고장’이라 불리고 있으며, 어떤 사람은 젠수이가 자도로 유명해졌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곳에서 당신은 자도 예술을 통해 깊이 있는 도자기 공예를 체험할 수 있다.

이곳의 어디서나 자도 생활용기와 자도 공방을 만나 볼 수 있으며, 도시 경관을 이루고 있는 화초들마저도 모두 자도 화분에 심어져 매우 아름답다.

주가화원(朱家花園): 고풍스러운 정취로 가득하다

주가화원은 청나라 광서(光緒) 연간 현지의 향신(鄉紳)인 주위경(朱渭卿) 형제에 의해 세워졌다. 건축 면적은 2만여㎡에 달하고, 이 가운데 주택이 차지하는 면적은 5,000㎡가 넘는다.

주가화원은 젠수이의 대표적인 민가 주택으로, 정원으로는 ‘사수귀당(四水歸堂)’, ‘매관(梅館)’, ‘국원(菊苑)’, ‘죽원(竹园)’, ‘난정(蘭庭)’ 등이 있다. 화원이 차지하는 면적은 매우 큰데, 대나무와 화초가 심어져 있고 연못도 갖춰져 있으며 사당 앞에 위치한 연극 무대의 풍경은 더욱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안팎으로 모두 42개의 크고 작은 뜰과 214채의 가옥이 있고, 문과 창문의 조각은 정교하며 집 안의 침대, 탁자, 의자, 걸상 등은 모두 자목(紫木) 조각으로 되어 있다. 배치가 정교하고 고풍스러워 당시의 주가네 집이 얼마나 부유하고 활기가 넘쳤는지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다.

린안 구스(故事, 이야기) 객잔: 머리맡의 부드러움을 느낄 시간이다

젠수이 린안의 구스 객잔은 젠수이 고성 린안루(臨安路)에 위치한 사합원이다.

린안 구스는 중국 중앙방송국(CCTV)의 요리 프로그램 ‘미도(味道, 맛)’의 촬영지인 동시에 ‘십이도봉미’ 촬영 제작팀이 투숙했던 곳이기도 하며, 이곳은 현지 민가 주택의 특징이 어우러져 있는 곳이다. 정자와 누각 사이의 곳곳은 꽃과 풀들로 가득하고, 마치 전원과도 같은 시적인 정취가 풍긴다. 복도 안쪽 벽에 걸려 있는 장식품, 창 밖으로 보이는 고성, 문 앞의 린안루 등 이 모든 것이 젠수이가 전해주는 감동을 경청하게끔 한다.

젠수이의 오래된 우물: ‘혀끝으로 만나는 중국’의 촬영지

젠수이는 마치 이름처럼 물 위에 지어진 마을 같다. 곳곳에 있는 마을의 우물은 마치 아무 데나 구멍을 뚫어 놓은 듯하지만, 이곳에서는 맑디맑은 샘물이 쏟아져 나온다. 이곳의 하루 생활은 우물과 우물물에서부터 말할 수 있다.

‘혀끝으로 만나는 중국’ 시즌1의 제 3회 ‘전환의 영감’ 편이 바로 젠수이의 서문 다반징(大板井)에서 시작되었다. 젠수이에서 최고로 유명한 우물은 바로 다반징으로, ‘물 맛이 좋기로는 윈난 전 지역에서 으뜸이다’, ‘뎬난 최고의 우물’이라는 말이 있다. 이른 아침, 서문 다반징에는 일찍부터 물을 길어 가려는 사람의 발길이 이어지며, 이 물로 음식을 만들면 그 맛이 일품이라고 한다.

근처에 있는 반징 두부 공장의 두부를 만드는 곳에서는 아주머니가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하며,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는 두부는 잇따라 실한 자태를 드러낸다.

젠수이의 별미: 사오더우푸(燒豆腐, 두부조림)와 전통 특색 음식

무릇 젠수이에 와서 젠수이만의 특별한 두부조림을 맛보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니 온 것만 못하다. 그것은 독특한 맛으로 입 안을 맴도는 여운을 남겨 당신에게 뒷맛이 궁금하게끔 할 것이다.

현재, 젠수이의 식당에서는 모두 두부조림을 판매할 정도로 유명하다. 특히, 린안루에 위치한 ‘사오펀라오뎬(勺粉老店)’은 두부조림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유명한 식당이다.

차오후이루(朝晖路)에 조성되어 있는 먹자골목에서는 일부러 멀리서 찾아 온 손님들에게 젠수이만의 특별하고 맛있는 음식들을 제공한다.

전통 음식: 파오가오(泡糕), 차오량펀(荞涼粉), 두부조림, 추쓰가오(杵絲糕) 등을 너 나 할 것 없이 판매하고, 그 맛이 입에 매우 잘 맞는다.

에필로그

창 밖의 푸른 하늘 흰 구름과 오가는 사람들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면, 여정이 매우 만족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젠수이 고성은 중국과 서양의 장점과 신구(新舊)가 한데 어우러져 한 편의 옛날 영화를 보는 듯하다. 언제 찾아가든 항상 당신에게 발걸음을 멈추고 모든 것을 잊게끔 할 것이다. (번역: 김미연)

 
 
(Web editor: 王秋雨, 樊海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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