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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04월26일 

뉴요커 ‘진 씨’의 중국 젠빙(煎餅) 스토리

인민망 한국어판 [email protected]
09:19, May 15, 2017
뉴요커 ‘진 씨’의 중국 젠빙(煎餅) 스토리
4월 20일 미국 뉴욕, 브레인 골드버그가 가게에서 젠빙(煎餅)을 만들고 있는 모습

[인민망 한국어판 5월 15일] 뉴욕 미드타운 밴더빌트 마켓은 점심을 먹으려는 주변 직장인들로 붐비는 곳이다. 입구에 중국어 간판이 있는 한 가게는 최근 이곳을 찾는 손님들로 긴 줄이 늘어섰다. 여기서 파는 음식은 미국에서는 ‘비주류’이지만 중국인들에게는 친숙한 음식, 바로 ‘젠빙[煎餅, 전병: 좁쌀가루나 녹두가루 등을 멀겋게 반죽을 하여 번철(燔鐵)에 골고루 펴서 익힌 얇은 부꾸미 같은 것]’이다.

‘라오진 젠빙(老金煎餅)’의 사장인 브레인 골드버그의 중국 이름은 진보량(金伯亮)이다. 모두에게 ‘진 씨’라고 불리는 그는 뉴욕에서 태어나고 자란 뉴요커이다. 1977년생인 그는 미국 보스턴대학교에서 중문학을 전공한 후 중국에서 유학하던 시절 젠빙의 매력에 빠졌다고 한다. 몇 년 후 프로 운동선수였던 그는 미디어와 금융업에서 일하고 난 뒤 젠빙 가게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4월 20일 미국 뉴욕, 브레인 골드버그가 가게에서 직원과 상의하고 있는 모습

“중국에서 젠빙을 가장 좋아했어요. 젠빙은 따뜻하고 신선한데다 재료도 입맛대로 고를 수 있어 원하는 입맛대로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하지만 미국에 돌아간 후 먹을 수 없었어요. 만약 얻고 싶은데 얻을 수 없는 게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직접 나서서 얻을 수밖에 없지요!”라고 그는 말했다. 젠빙 가게를 열기로 결정한 뒤 그는 몇 달 동안 베이징(北京, 북경), 톈진(天津, 천진), 산둥(山東, 산동)의 젠빙 노점상을 찾아다니며 셀 수 없이 많은 젠빙을 맛보았다. 결국 그는 베이징에서 ‘샤오옌(小閆) 젠빙’을 찾아냈다. 샤오옌 젠빙의 요리사는 그에게 젠빙을 가르쳐줬을 뿐만 아니라 홍콩에 건너가 그의 직원들에게 기술도 전수해주었다.

4월 20일 미국 뉴욕, 한 고객이 젠빙(煎餅) 만드는 모습을 보고 있다

2년 전 뉴욕으로 돌아온 후 그는 우선 뉴욕 곳곳에서 간이식당을 열어 사람들의 반응을 보았다. 젠빙이 현지인들에게 인기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고향인 뉴욕에서 ‘라오진 젠빙’을 열었다. 뉴요커에게 판매되는 젠빙은 전통 젠빙 맛과는 완전히 다르다. 그는 미국인의 입맛에 따라 젠빙 재료를 바꿨다. 삭힌 두부 대신 해산물 간장을 사용하고, 유탸오(油條) 대신 튀긴 훈툰(餛飩)피를 사용했다. 또 야채와 다양한 고기에서 손님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4월 20일 미국 뉴욕, 한 고객이 젠빙(煎餅)을 맛보고 있다

그는 미국인들은 밀가루 음식보다는 고기를 더욱 좋아한다며 많은 테스트를 거친 후 카오야(烤鴨, 오리구이), 쭈이지(醉雞. 닭요리) 등 몇 가지를 고기를 확정했다고 했다. 최근 가장 인기 있는 맛은 카오야 맛과 오리지널 맛이다. 미드타운 푸드코트에 있는 가게 말고도 다운타운 첼시와 플랫아이언 빌딩 근처에 가게 오픈 준비에 하며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현재 라오진 젠빙의 하루 판매량은 몇 백 개나 된다. 그는 초밥, 브리토 등 역시 과거에는 미국인들이 생소하게 느꼈지만 지금은 인기가 많은 음식이라며 앞으로 젠빙은 더욱 사랑받게 될 거라 확신했다. (번역: 박민지)

4월 20일 미국 뉴욕, 한 고객이 젠빙 만드는 모습을 보고 있다.

4월 20일 미국 뉴욕, 두 명의 고객이 젠빙(煎餅)을 맛보고 있다

4월 20일 미국 뉴욕, 한 고객이 젠빙(煎餅)을 맛보고 있다.

4월 20일 미국 뉴욕에서 카오야(烤鴨, 오리구이) 젠빙(煎餅)을 만드는 과정을 촬영하는 모습

4월 17일 미국 뉴욕, ‘라오진 젠빙(老金煎餅)’ 직원이 가게에서 젠빙(煎餅)을 만들고 있다.

4월 17일 미국 뉴욕, ‘라오진 젠빙(老金煎餅)’ 직원이 가게에서 젠빙(煎餅)을 만들고 있다.

원문 출처: 신화망(新華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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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實習生(王銘楠), 樊海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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