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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04월26일 

둥젠화 "홍콩이 어려움에 부딪힐 때마다 국가가 든든한 뒷배가 되어 주었다"

인민망 한국어판 [email protected]
09:29, June 23, 2017
둥젠화

[인민망 한국어판 6월 23일] 1997년 7월 1일, 중화인민공화국은 홍콩에 대한 주권을 정식으로 회복했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예순의 둥젠화(董建華)는 취임 선서를 하고 홍콩특별행정구 초대 행정장관으로 취임했다. 20년의 세월이 흘러 둥젠화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위원회 부주석은 백발의 팔순 노인이 되었지만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위해 여전히 동분서주하고 있다. 홍콩 반환 2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매끈한 양복 차림의 둥젠화 부주석은 본보와의 인터뷰에 흔쾌히 응했다.

“‘일국양제’는 홍콩에서 대성공을 거두었다”

“가장 잊을 수 없는 순간은 영국의 국기가 내려오고 우리나라의 오성홍기가 올라가는 것을 볼 때였어요. 그 순간은 내내 바라던 순간이었죠, 홍콩이 조국(중국)에 반환되던 그 순간을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겁니다.” 당시의 장면을 회상하면서 둥젠화 부주석은 여전히 “흥분되고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홍콩특구의 초대 행정장관이었던 둥젠화 부주석은 흥분되고 감동적이었던 동시에 "책임감이 중대함을 느꼈다"면서 “그 후의 매일매일을 열심히 일했다”고 말했다.

오늘날 홍콩 경제의 경쟁력은 증가일로에 있고, 사회의 각종 사업은 새로운 수준으로 도약했다. 지난 20년간 홍콩이 이룩한 성과를 언급하면서 둥젠화 부주석은 자부심에 가득 찬 말투로 “추호의 의심 없이 ‘일국양제(一國兩制)’는 홍콩에서 대성공을 거두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환 20년간 홍콩의 자본주의제도는 변하지 않았고, 사람들의 생활방식도 변하지 않았으며, 법률 기본은 바뀌지 않았고, 경제 사회는 번영과 안정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이어 그는 홍콩의 중요한 핵심가치인 법치는 여전히 견고하고, 이는 또는 중앙정부가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결연히 수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둥젠화 부주석은 반환 이후 홍콩과 본토의 민간 왕래와 소통이 갈수록 긴밀해졌고, 점점 더 많은 홍콩인들이 중국말을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인적 왕래와 경제 교류 과정에서 홍콩인은 중국 경제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게 되었고, 국가가 매우 빠르게 잘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과거 홍콩 경제는 주로 미국, 유럽과의 교역에 의존했으나 지금은 갈수록 긴밀하게 본토와 융합하고 있고, 점점 더 많은 홍콩인들이 본토에 와서 발전하고 있다면서 “이는 큰 변화이고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앙 정부는 초지일관 큰 구도에 주안점을 두고 ‘일국양제’가 홍콩에서 전면적이고 정확하게 이행되도록 했다면서 국가 차원에서 볼 때 홍콩은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 수호 방면에서 확고부동하게 국가의 입장에 서 있는 동시에 홍콩특별행정구 자치 범위 내의 사무는 홍콩인이 처리해 ‘항인치강’(港人治港: 홍콩인이 홍콩을 다스림)과 고도자치를 구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절대다수의 홍콩인이 ‘일국양제’가 국가에 대해서나 홍콩에 대해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점을 똑똑히 인식하고 ‘일국양제’를 충심으로 지지한다면서 “‘일국’이 있어야 ‘양제’가 있다. 이것이 바로 ‘일국양제’가 홍콩에서 성공을 거둔 중요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홍콩이 어려움에 부딪힐 때마다 국가가 든든한 뒷배가 되어 주었다”

반환 20년간 ‘일국양제’의 실천 또한 홍콩에 많은 새로운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이를 직접 체험한 둥젠화 부주석은 “조국의 품으로 돌아오고 나서 홍콩이 어려움에 부딪힐 때마다 국가가 든든한 뒷배가 되어 주었다”고 술회했다.

특구 발전은 결코 순조롭지 않아 설립 초기부터 큰 시련에 직면했다. 둥젠화 부주석은 “우리가 홍콩의 조국 반환을 축하할 때 태국에서 아시아 금융위기가 발발해 빠른 속도로 아시아를 석권하고 홍콩을 강타했다. 그 후 홍콩은 또 2003년에 사스, 2008년에 국제금융위기 등을 겪었다”면서 어려운 순간마다 국가는 즉각적인 지원을 통해 홍콩이 난관을 넘도록 도왔다고 회고했다.

그는 행정장관 임기 동안 가장 어려웠던 때는 2003년 홍콩에 사스가 창궐할 때였다면서 “제가 특구 수장이었는데 매일 사망 숫자를 보는 것이 정말이지 너무너무 괴롭고 걱정스러웠어요. 당시의 시간은 모두에게 아주 고통스러웠어요”라고 말했다. 당시의 경험담을 털어놓는 그의 말투는 무거웠다.

관건 시기에 중앙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둥젠화 부주석은 당시 중앙 지도자가 그에게 홍콩에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그는 홍콩에 의료물자가 부족하다고 보고했다. 그 후 얼마 되지 않아 곧바로 지원물자가 도착했다면서 그는 “중앙의 관심과 보살핌에 감동했어요, 국가의 관심을 우리 모두가 몸소 느꼈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일국양제’는 홍콩에 많은 장점을 가져다 주었고, 국가는 홍콩에 많은 지원을 해 주었다면서 “우리는 국가에 감사해야하고, 본토 국민들에게 감사해야 하고, ‘일국양제’의 장점을 더 잘 활용해 홍콩을 위해, 국가의 발전을 위해 더 많은 공헌을 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저는 홍콩의 미래에 대해 낙관하고 있습니다”

“저는 홍콩의 미래에 대해 낙관하고 있습니다. 이런 낙관은 근거가 있습니다.” 홍콩에 현재 여러 가지 사회문제가 있긴 하지만 홍콩의 장래를 언급하면서 그는 강한 확신을 내비쳤다.

“홍콩이 좋아야 조국이 좋고, 조국이 좋아야 홍콩이 더 좋아진다.” 이는 그가 늘 하는 말이다. 그는 국가가 급속하게 발전해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했다면서 이는 홍콩의 발전에 많은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 위안화 국제화, 상품교역, ‘일대일로’ 건설 등의 분야에서 홍콩은 자체의 우위를 가지고 있어 본토의 방대한 시장을 기반으로 국가 발전의 대국에 협조해 국가에 서비스하는 동시에 자신의 발전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홍콩은 반환 이후 여러 차례 충격에 맞닥뜨렸지만 경제는 여전히 번영과 발전을 구가하고 있고, 재정 비축은 충분하다면서 이는 문제 해결에 유리한 여건을 마련해 주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량전잉(梁振英∙렁춘잉) 행정장관이 지휘했던 홍콩정부의 5년간 2012-2016년 홍콩 생산총액 연간 평균 명목성장률은 5%를 상회했고, 주택, 토지, 빈곤지원, 양로, 과학기술, 교육 등 분야에서 일련의 조치를 내놓아 많은 성과를 거둠으로써 향후의 발전을 위해 발판을 마련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린정웨어(林鄭月娥∙캐리 람) 차기 행정장관의 인솔 하에 홍콩 경제사회는 더 빠르고 더 나은 발전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둥젠화 부주석은 홍콩이 중국과 서양 문화 교류의 가교가 되기를 바라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그는 중서 문화가 모인 홍콩은 중서 문화를 융합하는 일을 담당해야 한다면서 “이는 세계 다른 민족의 융합에 아주 좋은 본보기 역할과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까지 이야기한 노인의 얼굴에는 기대감이 비쳤다. “홍콩이 이런 의미 있는 일을 잘 해 내길 바랍니다. 이것이 저, 80세 노인의 꿈입니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일보>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劉玉晶, 樊海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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