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해’ 변혜영 차정환 막장 시어미니에 결국 금가

[인민망 한국어판 6월 26일] 25일 방송된 ‘아버지가 이상해’ 제34회에서 부모들에겐 졸혼, 젊은이들에겐 결혼, 청춘들에겐 취업이란 고민거리를 던져주며 현실 속의 문제를 그려냈다.

변한수는 동네 변두리에서 ‘아빠 분식’을 운영하고 있었다. 첫째 변준영(민진웅 분)은 가족들을 챙기며 동생 변혜영(이유리 분)의 눈치를 봤고, 변호사인 변혜영은 자기주장이 확실한 잘난 맛에 사는 인물이었다. 셋째 변미영(정소민 분)은 백수지만 아버지 일을 돕는 착한 딸인 반면 변라영(류화영 분)은 철없는 막내 모습 그대로였다.

차정환(류수영 분)은 아이돌 안중희(이준)와 다툰 ‘오늘의 연애’의 PD였다. 변혜영과는 8년 전 캠퍼스 커플이었다. 정환은 혜영과 사랑을 이어갔지만, 어느 날 이유도 모른 채 차였다. 8년 뒤 변호사가 된 변혜영(이유리 분)과 PD가 된 차정환(류수영 분)이 촬영을 하면서 다시 만나게 되며 결혼에까지 성공했다.

밀당과 동거, 양가 부모의 반대 등을 겪으며 결혼을 두고 혜영과 정환은 갈등을 겪었지만 1년간의 인턴 결혼 기간을 거치기로 하고 부부가 됐다. 전세 계약서까지 준비하며 ‘합가’에 만전을 기한 혜영이 어떤 ‘며느리월드’를 준비했을지 흥미진진한 전개가 시작됐다. 스몰 웨딩을 한 뒤 복녀의 집에 입성한 혜영은 ‘똑순이 며느리’로의 역할을 펼쳐나갔다.

혜영이 살림 분리를 위해 2층 계단에 문을 달았고 훔쳐보던 복녀는 계단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복녀는 팔에 깁스를 했고 며느리를 괴롭혔다. 그러나 복녀의 앙탈은 다 꾸며낸 거짓말로 이뤄진 것이었다. 복녀는 어깨가 아프다며 안마를 해달라며 차정환을 데려왔고 차정환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깁스를 벗고 가려워하는 모습을 들켰다. 차정환은 변혜영이 알까 봐 노심초사했다.

정환은 “이제 깁스를 풀라”고 어머니를 설득했지만 복녀는 “내가 이렇게라도 안 하면 너나 네 아빠가 나한테 관심이나 있겠냐”라며 일주일만 더 하겠다고 떼를 썼다. 복녀는 매실 장아찌를 담가야 한다며 재료를 수북이 쌓아놓고 혜영을 전화로 불렀다. 이제 겨우 쉬려던 혜영은 불려와서 산더미 같은 재료를 손질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혜영은 일을 하다가 집 앞에 차를 긁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집 앞으로 나갔다. 차주는 “지금 오면 어떻게 하냐”라고 화를 냈고, 혜영은 “블랙박스 영상 확인하자”라고 하고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블랙박스에 찍힌 건 혜영의 시어머니. 복녀는 만류하는 정환을 뿌리치고 차에 앉았다.

운전대를 잡기 전 복녀는 깁스를 답답한 듯 풀기 시작했다. 혜영은 이 모습을 보고 크게 분노했다. 혜영은 영상을 USB에 담아 가족들에게 보여줬고, 시아버지인 차규택(강석우)은 졸혼을 선언했다.

차규택은 “지금까지 다 쇼였어?”라고 화를 냈다. 이에 오복녀는 “그게 아니다”며 변명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차규택은 “며느리 보기에 부끄럽다”며 “이제는 못 참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졸혼해”라고 요청했다. 오복녀는 “이혼하자는 거냐”고 물었고, 차규택은 “진작에 책을 읽지 그랬냐”며 “졸혼 하자”고 단호하게 말했다.

혜영과 정환의 사이에도 금이 갔다. 혜영은 “알고 있었으면서 왜 말하지 않았는지” 화를 냈고, 정환은 “어머니가 딱 오늘까지만 한다고 했고, 어머니의 치부이자 나의 치부였다”라고 둘러댔다. 그러나 혜영은 “선배가 뻔한 삼각구도를 만들어버렸다”라며 “당장 인턴 결혼을 끝내고 싶다”라고까지 했다. 철없는 시어머니 덕에 모든 가정이 파탄날 위기에 처했다.

복녀는 도리어 적반하장이었다. 출근하는 혜영을 불러 세우더니 “나에게 개망신을 줬다”라고 화를 냈다. 심지어 “나한테 사과하라”라고까지 했다. 혜영이 화를 내지 않고 자리를 피하자 “얘기도 안 끝났는데 어디 가냐. 무슨 버르장머리냐”라고 화를 냈다. 막장 시어머니의 표본이었다.

한편,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후속으로 제작된 <아버지가 이상해>는 평생을 가족밖에 모르고 살아온 성실한 아버지 변한수(김영철 분)와 든든한 아내 나영실(김해숙 분), 개성만점 4남매 집안에 어느 날 안하무인 아이돌 출신 배우가 얹혀살며 벌어지는 코믹하고 따뜻한 가족 드라마다. 변 씨네 열 식구들에 예능 PD 류수영(차정환 역)과 안하무인 톱스타 이준(안중희 역) 등 의문의 6인들이 합세해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아버지가 이상해>는 매주 토, 일요일 7시 55분 KBS 2TV에서 방송되며 전체 50부작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사진 출처: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