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인민망 한국채널
2021년04월26일 

산둥, 아들의 대입시험 위해 백혈병 숨긴 엄마의 사연 (9)

인민망 한국어판 [email protected]
15:57, August 11, 2017
prev
산둥, 아들의 대입시험 위해 백혈병 숨긴 엄마의 사연

[인민망 한국어판 8월 11일] 아들 리즈차오(李智超)가 안심하고 가오카오(高考: 대학 입학시험)를 치르게 하기 위해, 장훙메이(張洪梅)는 본인이 백혈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 이 사실을 아들에게 숨겼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하게 철든 아들은 가오카오를 치르기 전에 일찌감치 엄마의 병을 알아차리게 되었고, 엄마를 걱정시키지 않기 위해서 그는 엄마의 ‘거짓말’을 모르는 척했다. 가오카오 성적이 발표되고, 역시나 모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리즈차오는 692점을 받아 산둥(山東, 산동) 더저우(德州, 덕주)의 이과 1등을 차지하며 베이징(北京)대학의 합격이 유력해졌다.

2016년 5월 하순의 어는 날 이른 아침, 엄마 장훙메이가 갑자기 현기증을 느끼고는 비틀거리다 마당에 쓰러지고 말았다. “처음에는 그냥 빈혈인 줄 알았어요. 이전에도 2년간 중의약을 먹었어요. 그 일이 있고 난 후에야 큰 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라고 장훙메이가 말했다. 2016년 5월 27일, 지난(濟南, 제남) 치루(齊魯)병원에서 ‘급성 골수성 백혈병 M5형’을 진단받았다. 청천벽력과도 같은 검사 결과는 농촌의 한 가정을 순식간에 좌절시켰다. 가오카오를 앞둔 아들을 생각하고 또 깊이 생각한 끝에 부부는 이 사실을 아들에게 알리지 않기로 하고, 아들에게는 엄마가 병이 났다고만 말했다.

친척과 친구들에게 리즈차오는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매우 철이 든 의젓한 아이였다. “비록 평소에 말수는 적었지만, 마음 속으로는 다 알고 있었을 거예요. 가오카오가 끝난 후 매일 병원에 와서 엄마를 보살폈으니까요.”라고 장훙친(張洪勤)이 말했다. 그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하면 집안의 부담을 덜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하곤 했다. 리즈차오는 기자에게 사실 엄마가 치료하는 동안 이미 엄마의 병을 알았다고 털어놓았다. “작년에 우연히 부모님이 서랍 안에 숨겨둔 진료 기록부를 보게 되었어요.”라고 리즈차오가 말했다. 부모님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을 이해하고, 그들을 걱정시키지 않기 위해 선의의 ‘거짓말’을 모르는 척하게 된 것이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열심히 공부해서, 부모님의 체면을 세워드리고, 실망시켜 드리지 않는 것 밖에 없었어요.”라고 리즈차오가 말했다.

가오카오가 끝난 후, 리즈차오는 매일 밤마다 집으로 돌아가 잠자는 것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에는 항상 병원에 머물렀다. “큰 도움은 못 드려도 그냥 엄마랑 이야기도 나누고, 힘이 닿는 한 열심히 일할 거예요. 그리고 엄마가 기뻐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많이 얘기해주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번역:김미연)

원문 출처: <제노만보(齊魯晚報)>

사회 뉴스 더보기


【1】【2】【3】【4】【5】【6】【7】【8】【9】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實習生, 王秋雨)

인민망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최신뉴스

많이 본 기사 종합

칼럼·인터뷰

0 / 0

    • [동영상] 中 구이저우 묘족 손님맞이 풍습…‘직접 빚은 술로’
    • [동영상]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 완공, 2개 ‘세계최대’ 달성
    • [동영상] 中 신형 푸싱호 스마트 고속열차 내부 모습 공개
    • [동영상] 봄나들이 가요! 항공 사진으로 보는 시후호의 풍경
    • [동영상] 중국 윈난 바오산, 보호종 뿔논병아리 ‘짝짓기 춤’ 진풍경 포착
    • [동영상] 기계화! 고효율! 신장 220만 묘 기계 면화채집 풍경
    • [동영상] 장자커우 동계올림픽 경기장 완공
    • [동영상] 충칭 스주, ‘날카로운 칼날’ 같은 고속도로 덕에 유명해진 마을
    • 양회에서 화제가 된 ‘귀여운 고양이’…치롄산국가공원의 ‘스타’들
    • 멸종위기 붉은목코뿔새 윈난 잉장서 나타나
    • [동영상] 중국의 2035를 수놓다
    • 中 텅충 저명 옥 공예사의 비취 감별법
    • 징강아오, 후선광 구간 자기부상열차 규획 공개…광저우에서 베이징까지 3.3시간
    • 박병석 한국 국회의장 인민망 신년 인사
    • 정세균 한국 국무총리 인민망 신년 인사
    • 양승조 한국 충남도지사 인민망 신년 인사
    • 이재명 경기도지사 인민망 신년 인사
    • 도종환 국회의원 인민망 신년 인사
    • 몽환의 베이하이습지, ‘수상 초원’
    • 김준형 국립외교원장 “한중, 미래 같이 가야 할 동반자”
    • 변성 텅충, 극지 등대 생태 보고
    • [한국언니 in 베이징] ‘고궁 비밀탐구 편’ ⑤: 건청문 앞의 귀여운 황금사자
    • [영상] 하드코어 에너지! 중국 로켓군 2021년 모습
    • 1인 시험장! 다롄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 석사시험 응시
    • 녹색 발전 이념 이행, ‘공원 도시’ 쑤이닝
    • 싼장위안국가공원 고화질 파노라마 영상 최초 발표
    • 20개 숫자로 되새겨 보는 2020
    • 원저우, ‘창업 도시’의 ‘비즈니스 성공 비결’ 탐구
    • 용문석굴, 중국 불교 석굴 예술의 최고봉
    • [특집 인터뷰] 안민석 의원 “한중, 협력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야”
    • 손 끝의 비물질문화유산…중국전통문화의 보물 ‘구수(甌繡)’
    • ‘도시 이야기’ 언스, 다채로운 풍경과 걸출한 인재 배출지
    • [한국 언니 in CIIE] 비행 운전, “나는” 순시선…직접 체험해 보는건 어떨까?
    • [한국 언니 in CIIE] "제2화" 미래에는 어떤 자동차 탈까? 바로 여기 다 모여있다!
    • [한국 언니 in CIIE] "제1화" 하이테크놀로지 의료 신기 탐구
    • [한국 언니 in CIIE] 제3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 개막 임박…현장 속으로
    •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새만금, 한국의 미래 중심지로 개발할 것”
    • 쓰촨 쑤이닝의 정취…천쯔앙의 고향을 탐방하다
    • [영상] 中 자율주행 택시 체험 현장…스마트생활 시대 도래
    • 경탄! 중국 가을 아름다움의 끝은 어디일까?
    • 화수피 문화, 자연과 예술의 아름다운 융합
    • [특집 인터뷰] 문진석 의원 “설중송탄의 한중 관계 더욱 발전해야”
    • 中 칭하이, 친환경 에너지 발전 고지
    • 평화로운 고향으로 귀향한 영웅들
    • 제7차 중국인민지원군 열사 유해 안장식
    • [특집 인터뷰] 우상호 의원 “동북아 평화 유지 위해 중국과 더욱 긴밀해져야”
    • [특집 인터뷰] 윤영덕 의원 “한중, 영원한 우호 관계로 발전했으면…”
    • 150년 동안 대를 이어 약속을 지키는 뱃사공
    • 시진핑 등 지도부,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시즘전쟁 승리 75주년 기념 항전 열사 헌화식 참석
    • [특집 인터뷰] 도종환 의원 "한중, 어려울 때 서로 돕는 우애 키워야"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국가 인증 K브랜드 중국에 많이 알려지길"
    • 학생들과 록밴드 결성한 산골학교 선생님…현실판 ‘코러스’ 재현
    • [한국 언니의 1분 vlog] ‘오피스족’의 요통, 어깨 결림? 전통 중의 추나요법으로 해결하자
    • [영상] 중국-유럽 열차: ‘실크로드 사절’
    • [영상] 친창: 현대의 노력으로 계승되는 고대 예술문화
    • [영상] 시안-중국항공항천업의 옥토
    • [특집 인터뷰] 권영세 의원 “세계 번영 위해 한중 관계 무엇보다 중요”
    • 대당불야성, 빛과 문화의 아름다움을 체험하다
    • [특집 인터뷰] 고민정 의원 “어려울 때 도와주는 친구가 진짜 친구”
    • [한국 언니의 특별한 vlog] ‘가오카오’편! 코로나19 속 ‘新가오카오’
인민망 소개|인민망 한국어판 소개| 피플닷컴 코리아(주) 소개|웹사이트 성명|광고안내|기사제보|제휴안내|고객센터

인민망 한국어판>>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