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로 13명 사망∙80명 부상

[인민망 한국어판 8월 2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시가 위치해 있는 카탈루냐 자치구정부는 17일 저녁 바르셀로나시에서 당일 발생한 화물차 충돌 테러로 13명이 숨지고 80명이 다쳤으며, 부상자 중 15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주바르셀로나 중국 총영사관은 현재 중국인이 다쳤다는 소식은 아직까지 없다고 밝혔다.

17일 오후 관광객들로 붐비는 바르셀로나 시내 관광지 람블라스 거리에 흰색 밴 차량이 갑자기 행인들을 향해 돌진해 부딪치면서 많은 사람들이 다쳤다. 혼비백산한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사방으로 숨었다. 곧이어 경찰들이 달려와 이 구역 일대를 봉쇄하고 사람들을 대피시킨 후 범인 체포에 나섰다.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차량은 행인을 향해 빠르게 돌진해 왔고, 충돌 후에도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 미처 피하지 못한 행인들은 길을 따라 도망치거나 거리에 있는 상점으로 달아났다. 람블라스 거리는 행인들이 잃어버린 신발과 모자, 깨지고 넘어진 물건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현지 경찰당국은 초동조사 후 이는 테러 습격 사건이라고 선언하고, 테러 조사 절차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카를레스 푸이그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현재 경찰이 용의자 두 명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사건 발생 후 바르셀로나 시내의 지하철을 포함한 대중교통은 한시적으로 운행을 중단했다. 경찰 당국은 시민들에게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있으라고 당부했다.

같은 날, 바르셀로나의 한 교통초소에서 차량 한 대가 경찰관 두 명을 친 직후 도주했다. 카탈루냐 경찰당국은 용의자는 바르셀로나 외곽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경찰 측은 이 두 사건의 연관성에 대해서 아직 확정 짓지 못한 상태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트위트 계정에서 “테러리스트는 폭행을 저지르지 않는 자유를 사랑하고 단결된 민족을 파괴할 수 없다. 스페인 전국민은 이 시각 피해자 및 그 가족들과 함께 한다”고 밝혔다. 스페인 왕실도 트위터에 이 사건과 관련해 살인범들은 “살인자와 범인”들이지만 그들은 “우리를 쓰러뜨리지 못한다”고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17일 극단조직 이슬람국가(IS)는 아마크통신을 통해 이번 습격은 IS 전사들이 저지른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신화사(新華社)

국제 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