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2월 8일] 조선중앙통신사 측 5일자 보도에 따르면, 조선 최고인민회의 상무위원회 김영남 위원장이 방문단을 이끌고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한국을 방문한다. 한국 청와대 측은 환영을 표하며, 이는 북남관계 개선에 대한 조선 측의 결심과 성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았다.
김영남 위원장은 한국을 방문한 역대 최고위급 조선 측 관리가 된다. 북남이 평창 동계올림픽 협력을 둘러싸고 한반도 문제의 대화적 해결을 위한 소중한 ‘기회의 창구’를 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 뉴스 팩트
조선중앙통신사 보도에 따르면, 김영남을 조선 고위급 대표단 단장으로 한 이번 방문의 목적은 ‘제23회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이다.
연합뉴스 측은 조선 측이 4일 저녁 한국 측에 보낸 공문을 인용해 조선 고위급 대표단이 9일~11일까지 한국을 방문하며, 김영남 외에 대표단에는 단원 3명과 지원 인력 18명을 포함하지만 조선 측은 단원 3명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김영남은 9일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고, 10일에 북남 여자 아이스하키팀과 스위스의 대결을 관람하며, 11일에는 조선 예술단의 한국 서울 공연을 관람할 것으로 추측했다.
청와대의 한 관리가 연합뉴스에 전한 바에 따르면,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개막식에서 김영남 위원장과 만날 예정이지만 공식 회담 진행 여부는 아직 협상 중이다.
한국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5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이번 동계올림픽 개최국으로 조선 고위급 대표단을 진심으로 맞이하고, 남북 고위급 관리 대화를 포함한 다양한 소통의 기회에 만전을 기하며, 한국 측은 김영남 위원장의 한국 방문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의 올림픽’으로 만들고, 남북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를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심도 분석
조선은 1998년 개정 헌법에 근거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국가를 대표한다. 장기간 이 직무를 맡아온 김영남은 조선 대외교류의 핵심 인물이다. 이 핵심 인물의 등장은 조선이 이번 접촉 기회를 중요하게 보고, 대화를 통한 공감대 형성으로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분석했다.
중국사회과학원 아시아태평양글로벌전략연구원의 왕쥔성(王俊生) 부연구원은 김영남은 덕망이 높은 인물로 그의 방문단 인솔은 조선이 이번 기회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북남은 조선 고위급 대표단의 한국 방문을 기회로 상호 신뢰를 구축해 관련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고, 김영남과 문재인이 양자 회담을 통해 이산가족상봉, 조선-미국 회담 등 의제를 놓고 논의할 수도 있다고 보았다.
김영남 외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도 이번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다. 왕쥔성 부연구원은 조선과 미국이 이번 기회로 회담을 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양측은 대화 목표에 이견이 있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적절한 회담 분위기와 의제가 형성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조선과 미국 양측이 동계올림픽을 기회로 만나지만 상징적 의미만 있을 뿐이라며, 한국 조선문제 전문가인 양무진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저 한 번의 만남으로 양측 간 뿌리 깊은 상호 불신을 해소할 수 없고 더욱이 양측 간 조선핵 문제와 관련한 많은 이견도 해결할 수 없다고 밝혔다.
▶ 평론
북남이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대화를 회복하고, 협력을 추구함으로 세계의 이목과 관심이 집중됐고, 한반도 국면 개선을 위한 ‘기회의 창’을 만들었다. 양측은 어렵게 찾아온 대화 분위기를 소중하게 여겨 이성적으로 행동해 합의한 바를 성실하게 이행해야 한다.
북남관계 완화,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국제사회의 낙관적 전망은 물론이고 양측이 이해와 존중의 정신으로 동계올림픽 이후에도 지속적인 대화로 이견을 줄여 화해와 신뢰를 증진하길 더욱 희망한다.
▶ 관련 소식
제23회 동계올림픽이 2월 9일~25일까지 한국 평창에서 열린다.
1월 9일, 한국과 조선은 판문점에서 고위급 회담 후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조선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 양측 간 군사회담 개최 등에 합의했다. 조선은 고위급 대표단과 민족 올림픽위원회 대표단을 평창 동계올림픽에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번역: 조미경)
원문 출처: 신화망(新華網)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實習生, 王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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