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3월 27일] 베일에 가려져 있던 화웨이(華為) 차기 이사회 회원 명단이 3월 23일 밤 전격 공개됐다. 화웨이 창업주인 런정페이(任正非)가 73세의 고령인 관계로 화웨이의 차기 총수에 대해 오래 전부터 추측이 난무했다. 따라서 23일 밤에 공개된 이사회 명단에 특히 이목이 쏠렸다.
화웨이 ‘여왕’ 막후로 물러나
화웨이의 내부 공고에 따르면 3월 22일~23일 선전(深圳, 심천) 반톈(坂田) 화웨이 기지 J5-2F-VIP 회의실에서 화웨이투자지주회사 노조 제3회 종업원지주대표회 회의가 개최되었다. 이번 종업원지주대표회 회의에서는 <2017년도 회사 이윤분배 및 노조 팬텀스톡(Phantom Stocks) 수익분배방안> <화웨이투자지주회사 이사회 선거방법> 수정 방안, <화웨이투자지주회사 2018년 이사회 임기만료 선거 시행세칙>을 심의해 채택하고, 쑨야팡(孫亞芳)의 이사장직 사임에 관한 보고 청취를 비롯해 화웨이투자지주회사 이사회 임기만료 선거 및 감사 보궐 선거를 실시했다.
화웨이가 차기 이사회 회원을 정식 발표했다. 쑨야팡(孫亞芳)을 대신해 량화(梁華)가 새 이사장으로 당선되었다.
이사장: 량화(梁華)
부이사장: 궈핑(郭平), 쉬즈쥔(徐直軍), 후허우쿤(胡厚崑), 멍완저우(孟晚舟)
상무 이사: 딩윈(丁耘), 위청둥(余承東), 왕타오(汪濤)
이사회 회원: 량화, 궈핑, 쉬즈쥔, 후허우쿤, 멍완저우, 딩윈, 위청둥, 왕타오, 쉬원웨이(徐文偉), 천리팡(陳黎芳), 펑중양(彭中陽), 허팅보(何庭波), 리잉타오(李英濤), 런정페이, 야오푸하이(姚福海), 타오징원(陶景文), 옌리다(閆力大)
후보 이사: 리젠궈(李建國), 펑보(彭博), 자오밍(趙明)
관영 자료에 따르면 량화 신임 이사장은 1964년생으로 우한자동차공업대학(武漢汽車工業大學)을 졸업했으며, 박사 출신이다. 1995년 화웨이에 입사해 공급사슬 총재, CFO(최고재무책임자), 프로세스•IT 관리부 총재, 글로벌기술서비스부 총재, 수석공급관, 감사위원회 주임 등의 직책을 두루 거쳤으며, 이번에 이사회 이사장으로 당선되기 전까지 회사 감사회 주석직을 맡았다.
량화(梁華)
후임자인 량화에 비해 쑨야팡 전 화웨이 이사장은 업계에 널리 알려진 지명도가 높은 인물이다. 포브스 선정 ‘2018 중국에서 가장 뛰어난 재계 여성’ 순위 1위에 당당히 입성한 여성 총수는 1999년 화웨이 이사장으로 부임해 19년간 화웨이를 진두지휘했다.
포브스는 화웨이 마케팅팀의 창조자인 쑨야팡이 화웨이의 ‘늑대론’ 모델과 엄격한 인력자원체계를 구축해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끊임없이 완벽을 추구했으며, 재계에서 그녀의 전략전술 수립 능력은 남성에 결코 뒤지지 않아 화웨이가 중국 통신제조업에서 선두 거두의 지위를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선정의 변을 밝혔다.
한편 언론 보도에서는 쑨야팡은 화웨이의 ‘여왕’으로 화웨이에서 유일하게 런정페이와 평기평좌(平起平坐•지위나 권력이 동등)할 수 있는 인물로 묘사하고 있다.
쑨야팡(孫亞芳)
화웨이에서 6년간 일한 고위직 임원 탕성핑(湯聖平)은 2003년 자신의 저서 <화웨이를 나와(走出華為)>에서 화웨이 일부 사원의 임명과 중요 문건은 쑨야팡이 보고 동의해야만 통과할 수 있고, 회사에서 ‘런 쭝’과 ‘쑨 쭝’만이 칭호에 ‘쭝[總: 직책에 있는 사람을 호칭할 때 앞에 성(姓)을 붙여 쓰는 말]’을 붙일 수 있으며, 다른 부총재는 모두 이름으로 나타내고, 심지어 런정페이도 그녀를 ‘쑨 쭝’으로 부른다고 기술했다.
책에서는 또 쑨야팡이 한 임원 회의에서 런정페이에게 직접 대드는 바람에 런정페이도 많은 사람 앞에서 말문이 막혔다는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도 했다.
쑨야팡이 재임 기간에 화웨이 내외부에서 많은 찬사와 존경을 받았기에 이번 그의 사임에 대해 외부에서는 의외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화웨이는 쑨야팡이 화웨이 관리시스템의 더 나은 건설과 완비에서 지속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계자는 누구?
화웨이의 멍완저우 CFO가 이번에 부이사장으로 당선되어 기관 플랫폼 운영 조정 관리자를 맡게 된 것이 주목을 끈다. 멍완저우는 런정페이의 딸이다. 이런 관계로 인해 이번 승진에 외부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사실상 화웨이의 이번 부이사장 4명 명단은 한 곳만 바뀌었을 뿐이다. 런정페이는 더 이상 부이사장을 맡지 않지만 회사 이사직은 그대로 유지되고, 그의 행정직무는 CEO 그대로이며, 멍완저우가 부이사장으로 당선되었다.
멍완저우(孟晚舟)
공개 자료에 따르면 멍완저우는 2011년 4월 화웨이 상무 이사 겸 CFO로 부임했다. 2013년 1월 21일 처음으로 화웨이 2012 업적 예고 언론 브리핑에 등장한 후 그는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편 런정페이의 아들 런핑(任平)은 화웨이 계열사 후이퉁상무유한공사(慧通商務有限公司)에서 요직을 맡고 있다.
런정페이는 회사는 자신의 개인 소유가 아니므로 후계자는 그가 선택하는 것이 아닌 모두가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창업 초기 나는 나의 능력으론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친분과 상관없이 유능한 인재를 후계자로 발탁했다.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회사는 이미 도태했을 수도 있다. 지금은 회사가 커졌으므로 능력과 무관하게 가까운 사람을 후계자로 선택하던 때로 다시 되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그는 말했다.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의 후계자는 시야, 품격, 의지 요구 외에도 가치평가에 대한 높은 안목과 식견을 가져야 하고 상업 생태환경을 부릴 수 있는 능력을 겸비해야 한다.” “화웨이의 후계자는 글로벌 시장 구도의 시야 및 신기술과 고객 니즈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있어야 할 뿐 아니라 현상에 안주하지 않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런정페이는 그의 가족은 이런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으므로 그들은 영원히 후계자 서열에 들 수 없다고 말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중국경제망(中國經濟網)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李正, 王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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