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표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가 사상 처음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시장 1위인 삼성전자와의 시장점유율 격차도 4.9%포인트로 크게 줄였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미국 시장 조사 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 2분기 시장점유율 15.5%를 기록하며 삼성전자(20.4%)를 바짝 추격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판매 상위 5개사 중 유일하게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불안한 1위 자리를 지켰다. 종전 2위였던 애플은 점유율 11.8%로 3위로 밀려났고, 중국 샤오미와 오포가 각각 9.1%, 8.6%로 4•5위를 차지했다.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3억5040만 대로 1년 전보다 3% 줄었다.
SA는 화웨이가 올 2분기 중국•동남아시아•유럽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며 5420만 대를 판매했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시장은 줄어들었지만 화웨이는 1년 전보다 판매량을 41%나 끌어올렸다. 화웨이는 지난 3월 프랑스 파리에서 공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P20과 P20프로가 유럽과 중국 등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독식하던 600달러(약 67만원) 이상의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확보한 것이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난 중저가 스마트폰 노바2S와 노바3e 등을 통해서도 판매량을 키웠다. 애플은 작년 출시한 초고가 제품인 아이폰X(텐)이 시장에서 여전히 인기를 끌면서 1년 전보다 30만 대 더 판매했다.
반대로 삼성은 올 2분기 7150만 대를 판매하는 데 그쳐 1년 전보다 판매량이 800만 대나 줄었다. 시장점유율 역시 1.7%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9을 예년보다 한 달 빠른 3월 중순에 출시하면서 판매 몰이를 할 계획이었지만 시장에서 인기를 얻지 못하면서 2분기 판매량이 감소했다.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9과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출시에 따라 시장이 출렁일 것이라고 분석한다. 삼성은 스마트폰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노트9을 작년보다 2주 앞당긴 9일 공개한다. 가격도 시장 예상치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 삼성•애플•화웨이의 삼각 구도가 구축되면서 고가, 중저가 제품군 할 것 없이 치열한 점유율 경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 출처: 조선일보(강동철 기자)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實習生, 王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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