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으로 주춤했던 화장품 생산 업체들의 실적이 올 2분기에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한국 화장품의 대(對)중국 수출이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한국 양대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업체인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는 올 2분기에 나란히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화장품 ODM 업체는 화장품을 개발·생산해 아모레퍼시픽과 같은 화장품 브랜드 업체에 공급한다. 이들의 매출 증가는 한국 화장품 업계 전반의 판매량이 늘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코스맥스는 올 2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1%와 29.7%가 늘어난 3275억 원과 186억 원을 기록했다. 코스맥스의 주거래처인 한국 화장품 업체들이 최근 들어 중국 수출 활로를 되찾으면서 화장품 구매량을 늘린 것이 실적 호조의 배경이다. 실제로 이 회사의 한국 내 매출은 2분기에 1901억 원으로 전년보다 38%가 늘었다. 그만큼 한국 화장품 브랜드 업체들이 많은 물량을 구매해간 것이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올해 들어 한국 화장품 업체의 신규 제품에 대한 위생 허가를 내주면서 거래처의 수출량이 늘었다"고 말했다.
한국콜마도 2분기에 매출 3600억 원, 영업이익 245억 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73.8%, 44.1% 늘어난 것이다. 이번 실적에는 이 회사가 지난 4월 인수합병한 CJ헬스케어의 매출(801억 원)도 반영됐다. 하지만 CJ헬스케어의 매출을 제외해도 매출 성장률은 35%에 달한다. 한국콜마 역시 주요 거래처들의 중국 수출 호황을 매출 증가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특히 자외선차단제가 중국·동남아시아 등에 대량 수출됐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올해 9월 중국 베이징에 이어 장쑤성 우시시에 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라며 "중국 현지에서도 신규 거래처를 계속 발굴해 하반기에도 좋은 성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 출처: 조선일보(오로라 기자)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實習生, 王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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