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서산 공장에서 배터리 셀을 생산하는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
SK이노베이션이 중국 배터리 셀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낸다. 현지 배터리 제조사인 EVE에너지와 협력해 최대 고객사인 다임러의 중국 발주 물량도 확보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EVE에너지는 지분 60%를 담보로 SK이노베이션의 중국 내 자회사인 블루드래곤에너지와 최대 5억 위안(약 819억 원) 규모 현금 대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블루드래곤에너지는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11월 중국 투자를 위해 세운 현지 법인이다. 지난 5월 법인명을 'SK배터리차이나홀딩스'에서 '블루드래곤에너지'로 바꾸고, 5억 800만 위안(약 833억 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블루드래곤에너지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현지 배터리셀 공장 설립 외에도 원재료 확보를 위한 파트너십 추진, 지분투자, 인수합병(M&A), 합작법인(JV) 설립 등 다양한 투자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EVE에너지 투자로 첫 발을 뗐다.
EVE에너지와 협력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우회 전략으로 분석된다. EVE에너지는 최근 다임러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EVE에너지는 향후 10년간 다임러에 파우치형 삼원계 배터리를 공급한다. 지난 4월 EVE에너지가 1.5GWh 규모 파우치형 삼원계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한 이후 첫 공급 계약이다.
전기차용 삼원계 배터리 생산을 시작하는 EVE에너지는 관련 생산 경험이 풍부한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생산라인 구축과 기술 노하우를 전수받는다. SK이노베이션은 기술료를 지급받는 동시에 최대 고객사인 다임러와 관계를 이어갈 수 있다. 외산 배터리에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는 상황에서 보조금을 받지 못하면 사실상 현지 판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BMW, 벤츠, 현대차 등 글로벌 제조사는 현지 업체 배터리를 채택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EVE에너지가 구축한 파우치형 배터리 생산라인에 SK이노베이션 기술료 지급과 지분 확보를 조건으로 자금을 추가 투자해 생산능력을 늘려갈 것”이라면서 “논의 과정에서 양사 이견으로 협력 방안이 보류되기도 했지만 최근 협상이 타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창저우 배터리 셀 공장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배터리 셀 생산기지 중 한 곳으로 창저우를 낙점하고 배터리팩 생산법인 파트너사인 베이징전공과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해왔다. 경영권 조율과 중국 정부 인·허가가 늦어지면서 기존 계획보다 지지부진했지만 최근 장비 업체를 대상으로 1차 발주를 내는 등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원문 출처: 전자신문(정현정 기자)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實習生, 王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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