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獨 총리 화상 회담…코로나 백신 개발 협력과 다자주의 강화 공감

[인민망 한국어판 6월 12일] 리커창(李克強) 중국 국무원 총리가 11일 오후 인민대회당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화상 회담을 가졌다.

리 총리는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중국과 독일의 교류와 협력이 타격을 받았지만 양국의 협력은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되지도 않았고, 중단되지도 않을 것이며, 계속해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은 중·독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면서 얼마 전에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메르켈 총리와 전화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중국은 상호 존중과 평등호혜를 바탕으로 독일과 정치 및 전략적 신뢰를 심화하고, 대화와 협상을 유지하며, 경제, 무역, 투자, 과학기술 등 모든 분야의 협력을 추진해 중독 관계가 새로운 진전을 이루길 바란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활동을 소개하고, 독일의 방역이 거둔 긍정적인 효과를 높이 평가하면서 독일과 방역 경험 교류를 심화하고, 백신과 치료제 개발 협력을 강화해 양국 국민에게 더 나은 혜택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가 물러간 후 경제 회복과 발전을 실현하려면 중국과 독일은 다자주의를 함께 수호하고 무역과 투자 자유화 및 원활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개방을 더 확대하고 있으며 독일을 포함한 각국 기업에 더 나은 사업환경을 제공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과 독일은 쌍방향 개방을 확대해야 하며, 이미 개통된 기업인 ‘신속 통로’를 잘 활용해 기업의 협력과 업무·생산 개재를 위해 편리를 제공하고,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전과 안정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리 총리는 “중국은 유럽 통합을 일관되게 지지하며, 유럽연합(EU)이 단결과 번영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기쁘다”면서 “중국과 독일, 중국과 EU의 개방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임시 방편이 아닌 서로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는 것으로 쌍방과 다자 모두가 윈윈을 실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올해 하반기 독일은 EU 순번 의장국을 맡는다”면서 “독일이 중국·EU 관계의 발전을 위해 긍정적인 역할을 발휘하길 기대한다. 우리는 EU와 고위층 왕래와 대화를 유지하고 조속히 중국·EU 투자협정 협상을 마무리해 각 분야의 협력이 긍정적인 성과를 내도록 추진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과 중국은 긴밀한 고위층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중국은 방역을 위해 막대한 노력을 기울였으며, 양국은 코로나19 퇴치 분야에서 양호한 협력을 펼쳤다”면서 “독일은 중국이 대외 개방 확대를 견지해 계속해서 독·중 모든 분야의 협력 촉진에 힘쓰는 것을 환영하고, 중국이 백신을 글로벌 공공재로 만들겠다는 것을 높이 평가하며, 양국 백신 개발 기관이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 “양국은 모두 다자주의 강화를 주장하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 중에서의 소통과 조율을 한층 더 긴밀히 하길 원한다”고 밝히고 “독일은 올해 하반기 EU 순번의장국을 맡는 것을 계기로 중국과 함께 EU·중국 고위급 교류를 잘 준비하고, 기존의 대화를 추진하며, EU·중국 투자협정 협상에 속도를 내고, EU·중국·아프리카 3자 방역 협력을 강화해 독일·중국, EU·중국 관계가 더 크게 발전하도록 추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회담에 앞서 중·독 중소기업 경영관리자 교육, 장화이(江淮)자동차그룹과 폭스바겐자동차 투자 협력, 중국전력투자그룹(SPIC)과 지멘스의 대형 가스터빈 발전소 시험 프로젝트 등 양자 협약 조인식이 화상으로 진행됐다.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허리펑(何立峰)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등이 회담에 참석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일보> (2020년 6월 12일 0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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