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2월 10일] 중국 제약사 시노팜과 시노백의 불활성화 백신 3상 임상시험 결과 발표에 이어 천웨이(陳薇) 중국공정원 원사가 이끄는 군사과학원 팀과 칸시노 바이오로직스(CanSino Biologics, 이하 ‘칸시노’)가 공동 개발하는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코로나19 백신 Ad5-nCoV(Convidicea)의 3상 임상시험 데이터가 8일 공개됐다. 파키스탄 보건 관료는 이날 파키스탄에서 진행된 Ad5-nCoV의 3상 임상시험 중간 결과에서 1회 접종 후 중증 코로나19에 대한 백신의 예방 효과는 100%, 전체 예방 효과는 74.8%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천웨이 원사가 이끄는 팀이 개발한 Ad5-nCoV 백신은 세계 최초로 임상 연구 단계에 들어간 코로나19 백신이자 현재 세계 두 개뿐인 1회 투약 백신 가운데 3상 임상 데이터를 발표한 백신 중 하나다. 여러 전문가들은 Ad5-nCoV 백신의 효능 데이터가 매우 뛰어나고 1회 접종은 신속하게 대규모 접종을 달성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이는 사회 전체 방역 전략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파이살 술탄 파키스탄 보건 분야 총리 특별 보좌관 SNS 캡처
파이살 술탄 파키스탄 보건 분야 총리 특별 보좌관은 8일(현지시간) 파키스탄에서 진행된 Ad5-nCoV의 3상 임상시험 중간 분석 결과에서 백신을 1회 접종하고 28일이 지난 뒤 백신의 중증 코로나19 예방 효과는 100%, 전체 예방 효과는 74.8%였으며, 백신 관련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 세계 Ad5-nCoV의 3상 임상시험 데이터에서 1회 접종 후 28일이 지난 뒤 백신의 중증 코로나19 예방 효과는 90.98%, 전체 예방 효과는 65.7%였다고 소개했다. 칸시노는 지난 1일 Ad5-nCoV의 3상 임상시험이 5개국의 78개 임상연구센터에서 피험자 4만여 명을 대상으로 접종을 마쳤다고 밝힌 바 있다. Ad5-nCoV의 3상 임상시험은 멕시코, 러시아, 파키스탄, 아르헨티나, 칠레 등에서 진행되고 있다.
Ad5-nCoV는 천웨이 원사가 이끄는 군사과학원 군사의학연구원 생물공정연구소 팀과 칸시노가 공동 개발한 것으로 작년 3월 16일과 4월 12일 우한(武漢)에서 1상·2상 임상시험을 개시했으며, 세계 최초로 임상 연구 단계에 들어간 코로나19 백신이다. 잠정 임상시험 결과 Ad5-nCoV 백신은 안전한 것으로 입증됐으며, 2단계 임상시험 데이터는 모두 세계적인 의학 전문지 ‘랜싯’(Lancet)에 게재되었다.
면역학 분야의 전문가는 8일 Ad5-nCoV의 효능 데이터가 매우 뛰어나며, 특히 Ad5-nCoV가 몇 안되는 1회 투약 백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차 접종의 강력한 효과가 없는 상황에서 중화항체 역가가 높은 수준에 도달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굳이 횡적 비교를 해야 한다면 Ad5-nCoV의 효능은 기타 백신의 1차 접종 후 데이터와 비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신 분야의 전문가 좡스리허(莊時利和)는 표면적으로 볼 때 Ad5-nCoV 백신의 전체 효능이 다른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보다 낮지만 칸시노 백신이 1회 접종 백신이라는 중요한 선결 조건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중 옥스퍼드대학과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AZD1222’, 존슨앤드존슨(J&J)의 코로나19 백신 ‘Ad26.COV2.S’,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가 칸시노와 같은 기술을 채택했다. 이 가운데 칸시노 백신과 J&J 백신은 1회 투약 백신이다. 지난 1월 29일 J&J는 자사가 개발하는 백신의 3상 임상시험 연구 결과에서 1회 접종 28일 후 중등도와 중증 코로나19에 대한 전체 효능은 66%이며 모든 연구 지역에서 심각한 질병을 예방하는 효능은 85%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J&J의 백신도 1회 투약 백신이지만 J&J이 발표한 효능(66%)에는 경증이 포함되지 않았으며, J&J의 중증 예방 효능(85%)은Ad5-nCoV(90.98%)에 못 미친다.
면역 전문가는 “1회 접종하므로 절차가 간단하고 같은 시간 내에 더 많은 사람에게 접종할 수 있다. 즉 최단 시간을 이용해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좡스리허도 “Ad5-nCoV는 신속한 대규모 접종을 달성할 수 있다”면서 “90%의 중증 예방율은 입원 병상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칸시노 백신은 2~8℃에서 보관이 가능해 운반과 배포에 적합하다는 점이 또 다른 장점으로 꼽힌다.
한편 파키스탄 측은 칸시노 백신의 효능이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J&J, 아스트라제네카 등은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의 예방 효과가 다소 낮다고 보고한 바 있다. 면역학 전문가는 “칸시노 백신의 부작용 데이터를 좀 더 관찰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는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이 본질적으로 감기 바이러스와 유사해 접종 과정에서 일부 감기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니 건강이 약한 그룹은 접종을 권하는지 더 관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환구시보(環球時報)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李正, 吴三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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