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으로 돌아와 창업·취업하는 中 청년들, '인재 슈퍼마켓' 큰 역할

"전자상거래를 잘하려면 제품 사진 촬영, 프로필 작성, 라이브 커머스 등 기술을 주의 깊게 파악하셔야 합니다." 창업 성공 모델인 후타오(胡濤)는 춘절(春節·음력설) 전 산둥(山東)성 후이민(惠民)현 후지(胡集)진 전자상거래센터에서 귀향 창업자를 위한 전자상거래 교육을 진행했다. 그는 수강생들에게 자신의 혁신 창업 및 전자상거래 운영 경험을 공유했다.

후지진은 후타오의 고향이다. 대학 시절부터 전자상거래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인터넷에서 작은 사업을 시작했다. 대학 졸업 후 후타오는 후지진의 '인재 슈퍼마켓' 서비스 플랫폼의 도움을 받아 고향으로 돌아와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했다.

그는 "처음엔 집 뒤편 다락방에서 쇼핑몰을 운영했는데 지금보다 여건이 좋지 않고 관리하기도 불편했다"며 "나중에 인재 슈퍼마켓의 도움을 받아 전자상거래에 입점했는데 환경도 더 나아졌고 관리하기도 편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후지진은 '인재 슈퍼마켓' 플랫폼을 구축해 인력자원사회보장·경제위원회·전자상거래 등 현지 부서의 참여를 이끌었다. 이어 예비 인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취업 및 창업, 농업 서비스, 기업 일자리 등 세 가지 분야의 인재 수요를 연결했다. 또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현지 기업과 구직자에게 '양방향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다.

후타오는 자신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로 컴퓨터·키보드 보호 필름, 노트북 가방 등을 판매하고 있다. 타오바오·티몰에도 입점한 그는 하루 500개 이상, 1만 위안(약 182만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며 전국 각지에서 오는 주문을 처리하고 있다. 일부 상품은 해외로까지 판매되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고향으로 돌아와 다양한 일자리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대학생이 늘고 있다. 이에 인재 슈퍼마켓은 더 많은 청년이 고향으로 돌아와 창업 및 취업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는 지역경제 발전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농촌 활성화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리징신(李景新)은 베이징이공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졸업 후 고향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그는 방학을 이용해 산둥성 쯔보(淄博)시 보산(博山)구 츠상(池上)진 정부에서 업무 훈련을 받았다.

그는 매일 퇴근 후 현지에 개설된 '농촌진흥 인재 슈퍼마켓'에 들른다. 이곳 서비스 담당자는 리징신의 전공과 연계해 적합한 일자리를 추천하고 다양한 지원 정책을 설명했다.

담당자는 "학부생이 이곳에 정착하면 매달 1천 위안(18만 원)의 생활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면서 "시내에 마련된 인재아파트도 시장가보다 25%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징신은 이러한 농촌진흥 인재 슈퍼마켓을 통해 마음에 드는 일자리를 미리 찾을 수 있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쯔보시 보산구의 8개 농촌진흥 인재 슈퍼마켓은 지난해 총 930명의 대학생이 고향에서 취업 및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했으며 이에 따라 농촌 활성화를 위한 기반도 꾸준히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오성젠(趙勝建) 쯔보 보산 유유구(幽幽谷)여행개발회사 사장도 귀향 대학생으로 보산구 중하오위(中郝峪)촌 사람들을 이끌고 '회사 주도+마을주민 지분 투자' 방식으로 농촌 관광을 발전시켰다. 그는 "인재의 뒷받침이 없으면 농촌 관광의 발전은 불가능하다"면서 "농촌진흥 인재 슈퍼마켓 등을 통해 평균 연령 26세 팀원 63명을 유치해 회사를 관리·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년간의 발전 끝에 중하오위촌은 과거 빈곤 마을에서 종합 소득 3900만 위안(71억 1906만 원), 1인당 연간 소득 5만 2000위안(949만 원)이라는 눈에 띄는 성과를 달성하며 아름다운 마을로 변모했다.

원문 출처: 신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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