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인민망 한국어판 3월 29일] ‘오빠 부대’를 이끌고 다니던 가수, 수많은 여성들의 이상형, 홍콩에서 자신의 생활에 가장 충실했던 배우인 장궈룽(張國榮, 장국영)은 팬들의 가슴속에 영원한 ‘거거(哥哥: ‘오빠’를 뜻하는 말로 장궈룽의 애칭)’로 불려왔다. 장궈룽은 험난한 연예계에서 신화를 써 내려갔다. 2003년 4월 1일 장궈룽이 사망한지 16년의 시간이 흘렀다. 과거 스크린 속 다정다감했던 ‘거거’ 장궈룽을 추억해 본다. (원문 출처: CCTV.COM 내용 종합/ 번역: 은진호)
2/13장궈룽(張國榮, 장국영)
3/13장궈룽(張國榮, 장국영)이 첫 주연을 맡은 영화 ‘열화청춘(烈火靑春)’은 젊은이들의 퇴폐적인 성향, 역행, 사랑, 욕망 등을 강렬한 영상미학으로 표현했고 오늘날 봐도 전혀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다. 장궈룽과 탕전예(湯鎭業)의 키스신은 당시에도 파격적이었다. 장궈룽이 해당 영화를 통해 보여준 천진난만하고, 사랑을 갈망하고, 구애받지 않는 캐릭터는 나중에 출연한 왕자웨이(王家衛) 감독과 촬영한 영화에서도 계속해서 드러났다.
4/13장궈룽(張國榮, 장국영)은 대뷔 초반 잘 나가는 편은 아니었다. 일부 상업영화 조연으로 출연했고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정도다. [영화 ‘성탄쾌락(聖誕快樂)’ 中]
5/131986년 개봉한 영화 ‘영웅본색(英雄本色)’은 서양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캐릭터의 다양성과 화려한 액션신을 잘 녹여냈다. 영화 ‘영웅본색’은 상업성과 영화 평론을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 그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고 장궈룽(張國榮, 장국영)은 배우로서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영화 ‘영웅본색’은 장궈룽의 연기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장궈룽은 화려한 액션 대신 깊은 눈빛 연기를 선보였고 영화 속 캐릭터의 복잡 다변한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홍콩 액션영화를 대표하는 배우로 성장했다.
6/131987년 개봉한 영화 ‘천녀유혼(倩女幽魂)’은 장궈룽(張國榮, 장국영)의 영화 사업에 돌파구가 됐다. 장궈룽은 순진한 서생 역을 맡으며 희+비 두 가지 감정을 조절하는 연기 재능을 선보였다.
7/131988년 개봉한 영화 ‘연지구(胭脂扣)’는 장궈룽(張國榮, 장국영)과 메이옌팡(梅艷芳)의 환상적인 콤비로 그해 각종 국제영화제에 이름을 올렸다. 극 중 장궈룽의 연기는 감동을 선물했고 사랑을 갈망하는 부잣집 도련님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영화 마지막 장궈룽의 노인 분장은 강한 인상을 남겼고 다양한 감정 연기를 소화했다. 장궈룽은 해당 영화를 통해 홍콩 금상장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8/13영화 ‘아비정전(阿飛正傳)’은 왕자웨이(王家衛) 감독의 대표작이며 장궈룽(張國榮, 장국영)이 출연한다. 장궈룽이 분한 아비는 자유분방하지만 자신의 생모를 찾아 헤매는 무거운 운명을 거스르지 못한다. 사람들은 ‘아비정전’을 장궈룽의 자서전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해당 영화를 통해 장궈룽은 홍콩 금상장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9/13장궈룽(張國榮, 장국영)의 코미디도 볼만하다. 장궈룽은 저우싱츠(周星馳)처럼 100% 코믹적인 부분으로 치우치지는 않았다. 웃음을 유발하면서 과장은 하지 않았고 내성적이면서도 당당한 모습으로 자신만의 매력을 어필했다. 영화 ‘가유희사(家有喜事)’와 ‘동성서취(東成西就)’에서 뛰어난 코미디 실력을 뽐냈다.
10/13영화 ‘패왕별희(霸王別姬)’는 장궈룽(張國榮, 장국영)의 예술적 역량이 가장 많이 표현된 기념비 같은 작품이자 장궈룽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다. 장궈룽이 지금까지 소화한 화려하거나, 쓸쓸하거나, 집요한 성격의 캐릭터들이 ‘패왕별희’ 안에 모두 녹아 있다. 극 중 장궈룽은 외모, 분위기, 애절한 눈빛 연기 등 미친 존재감을 발산했다.
11/13장궈룽(張國榮, 장국영) [영화 ‘패왕별희(霸王別姬)’ 中]
12/13장궈룽(張國榮, 장국영)은 죽은 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아직도 많은 시청자들이 장궈룽에 열광하고 있다. 46년 인생에 그가 남긴 노래와 영화는 아직도 우리 눈앞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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