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인민망 한국어판 2월 27일] 저우싱츠(周星馳, 주성치)라는 이름을 나오면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지어 보이곤 하는데 이는 저우싱츠라는 이름이 하나의 기준이자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저우싱츠는 홍콩 코미디 영화를 대표하는 인물이자 엉뚱한 스타일을 떠오르게 하는 인물이다. (원문 출처: CCTV.COM 내용 종합/ 번역: 은진호)
2/15저우싱츠(周星馳, 주성치)
3/151962년 홍콩에서 태어난 저우싱츠(周星馳, 주성치)는 어릴 적부터 고집이 세고 책을 읽지 않는 습관, 가난 등을 이유로 일찍이 학업을 포기했다. 하지만 영화와 리샤오룽(李小龍, 이소룡)을 좋아했고 이소룡과 같은 스타가 되기를 꿈꿨다. 1982년 저우싱츠는 홍콩의 모 방송국 예능반에 지원하며 TV에 출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부분 병졸 배역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그 밖에도 어린이 프로그램 진행을 맡으며 어린이들과 티격태격하는 코믹한 이미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비록 작은 프로그램이었지만 저우싱츠는 예능반에서 배운 연기 지식을 최대한으로 실천해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4/15저우싱츠(周星馳, 주성치)는 몇 년간 천천히 연예계를 주름잡으며 활동 반경을 넓혔지만 영화계로의 발전은 미비했다. 하지만 1988년 영화 ‘벽력선봉(霹靂先鋒)’에 출연할 기회를 얻으며 갖은 구박을 받는 조력자 역을 맡았다. 비록 해당 영화에서 저우싱츠 특유의 코믹적인 이미지를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배우로서의 자질을 선보이며 이듬해 타이완(臺灣) 금마장(金馬獎) 영화제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저우싱츠는 금마장 영화제에서의 수상과 함께 대중들의 인정을 받으며 홍콩 영화계에서 주목받는 배우로 성장했다.
5/151990년대 초 홍콩 코미디 영화가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저우싱츠(周星馳, 주성치)도 코미디 영화에 출연하기 시작했다. 1990년 저우싱츠는 장쉐유(張學友, 장학우)와 함께 영화 ‘성전강호(咖喱辣椒)’에 출연했다. 저우싱츠는 해당 영화에서 다년간 억눌러왔던 코믹적 기질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정확하고 편안한 연기는 배우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인데 해당 영화를 보면 저우싱츠가 이런 방면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6/151990년 저우싱츠(周星馳, 주성치)가 몇몇 코미디 영화에서 성공을 거두며 대중들의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특히 젊은 관객들이 열광했다. 이 시기 저우싱츠는 당시 홍콩 상업영화 거물인 왕징(王晶) 감독과 만난다. 왕징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 ‘도신-정전자(賭神)’는 흥행 기록을 수립하며 도박 영화 붐을 일으켰다. 반면 저우싱츠가 출연한 영화 ‘도성(賭聖)’은 영화 ‘도신’의 코믹 버전이다. 창의성이 떨어지고 영상미만 강조하는 일반적인 도박 영화에 비해 영화 ‘도성’은 저우성츠의 바보 같은 모습과 웃음을 유발하는 연기 등으로 대중들에게 큰 기쁨을 제공했다. 해당 영화는 저예산 영화지만 홍콩 상업영화 최고 박스오피스 흥행 기록을 수립했고 저우싱츠는 해당 영화를 통해 일약 홍콩 코미디 스타로 발돋움했다. ‘저우싱츠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7/151991년 왕징(王晶) 감독의 영화 ‘도학위룡(逃學威龍)’은 저우싱츠(周星馳, 주성치)에게 있어 아주 중요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청춘, 캠퍼스, 잠입, 기동타격대 반장이 하루아침에 학생이 되는 재미있는 요소 등은 영화 ‘도학위룡’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해당 영화를 기점으로 저우싱츠는 코미디 영화에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추가하기 시작했다. 저우싱츠는 일부러 바보 같은 연기와 과장된 연기를 하며 캐릭터의 내면세계를 표현했다. 영화 ‘도학위룡’ 역시 흥행가도를 달리며 영화 ‘도성(賭聖)’의 흥행 기록을 넘어섰다. 자신감이 붙은 저우싱츠는 영화에 개인적인 스타일을 입히기 시작했고 점차 무게를 더하며 더욱 여유롭게 연기생활을 하게 된다.
8/15왕징(王晶) 감독은 훌륭한 각본가로 상업영화에 대한 독특하고 날카로운 판단을 이어갔고 그런 판단은 저우싱츠(周星馳, 주성치)를 스타로 키워냈다. 특히 저우싱츠에게 복고풍 의상을 입힌 것은 대중들의 이목을 확실하게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1992년 개봉한 영화 ‘녹정기(鹿鼎記)’ 역시 흥행에 성공했다. 극 중 저우싱츠의 모습과 연기는 웨이샤오바오(韋小寶, 위소보) 배역의 적임자라는 극찬을 받았고 원작 작가 진융(金庸, 김용) 역시 저우싱츠의 연기를 인정했다.
9/151994년 저우싱츠(周星馳, 주성치)가 출연한 영화 ‘서유기-월광보합(大話西遊)’은 당시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인터넷 시대에 접어들면서 고전 작품 가운데 반드시 봐야 하는 필수 영화로 자리 잡았다. 또한 극 중 즈쭌바오(至尊寶, 지존보)와 자하선자(紫霞仙子)의 애절한 멜로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0/15저우싱츠(周星馳, 주성치)와 리리츠(李力持)가 공동연출을 맡은 영화 ‘희극지왕(喜劇之王)’은 1999년 개봉했다. 저우싱츠는 ‘희극지왕’이란 영화를 통해 오랜 세월 갉고 닦은 세련된 예술 스타일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극 중 저우싱츠는 계속해서 “사실 나는 배우다”라고 거듭 강조했고 이는 배우로서 인정받고 싶다는 느낌을 전달했다. 홍콩 상업영화의 메커니즘을 만들어낸 스타 배우 저우싱츠는 상업적인 영화와 문화가 가져다준 부, 명예, 왜곡성, 억제성 등을 느낀 후 반성 및 자각의 시간을 갖게 된다.
11/15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영화 ‘희극지왕(喜劇之王)’ 제작을 마친 저우싱츠(周星馳, 주성치)는 쿵푸 영화로 시선을 돌린다. 쿵푸(무협) 분야는 홍콩 영화계가 내세울 수 있는 가장 완벽하고 탄탄한 분야로 손꼽힌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실력 있는 제작팀과 수준급 CG 기술에 중국 전통 무술인 쿵푸를 입히고 거기에 저우싱츠만이 소화할 수 있는 희극적인 요소를 더해 제작된 영화 ‘소림축구(少林足球)’와 ‘쿵푸 허슬(功夫)’은 큰 성공을 거둔다. 이후 저우싱츠는 점차 감독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12/15저우싱츠(周星馳, 주성치) 영화에는 항상 눈에 띄는 조연들이 출연했다. 그들은 개개인 배우로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저우싱츠 영화에 출연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13/15저우싱츠(周星馳, 주성치) 영화에는 조연 외에도 ‘저우싱츠 걸(星女郎)’이라고 불리는 주목받는 아이콘이 등장한다. 저우싱츠와 호흡을 맞춘 저우싱츠 걸들은 대부분 청순미를 가지고 있는데 여배우들의 외모와는 상관없이 모두 하나의 아이콘 역할을 하며 청순미를 발산했다.
14/15‘저우싱츠 걸(星女郎)’
15/15저우싱츠(周星馳, 주성치)는 홍콩 상업영화 메커니즘이 키워낸 가장 큰 스타로 한 세대에 걸친 중국인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저우싱츠는 도도하면서도 겸손하고 집요하면서도 노력하는 모습으로 만인의 사랑을 받았고 ‘코미디 영화의 황제’로 거듭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