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壮)족의 전통명절, '싼웨위에싼(삼월삼, 三月三)' 가요제 (2)

[인민망 한국어판 7월 10일]장족은 매년 정기적인 민가 집회를 수 차례 갖는다. 그 중 ‘싼웨위에싼’가요제거제가 가장 성대하다. 장족은 노래에 능하기로 유명한 민족이다. 당(唐)대에 류싼란제(劉三蘭姐)라는 유명 여가수가 있었는데 그녀는 부드럽고 뜻깊은심원한 가요를 만들어 사람들의 노동과 애정을 찬미하고 상류층 통치자의 탐욕과 불의를 폭로하였다. 그런 까닭에 그녀의 이야기는 지금까지 여전히 장족에게 전해 내려오며 칭송을 얻고 있으며 장족은 그녀를‘거셴(가선, 歌仙,노래의신)’이라 부르고 있다.

장족은 정기적으로 집회를 열어 노래를 부르는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노래를 부르는 장소도 고정적이다. 이렇게 단체로 노래를 부르는 특정장소를 ‘거쉬웨이(가우, 歌圩)’라고 한다. 그 역사는 씨족 부락 시기로 거슬러 올라가 선조들이 신령에게 출산과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던 종교행사에서 기원한다. 그 후 젊은 남녀가 정기적으로 들판에 모여 ‘노래로 말을 대신하고(以歌代言)’, ‘노래로 배우자를 선택하는(以歌擇偶)’ 일종의 사교행사로 점차 변모했다가 대중적인 놀이 명절로 발전했다. 장날이 되면 수십 리 밖의 남녀노소가 이 곳에 모여 자기 민족의 축제카니발를 을 즐긴다. 1984년, 광시장족자치구 인민정부가 음력 3월 3일을 장족의 명절---‘싼웨위에싼’가요제거제로 정식 지정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