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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조(唐朝). 염입본(閻立本)<보련도(步辇圖)> (3)

  10:19, July 17, 2014

당조(唐朝). 염입본(閻立本)<보련도(步辇圖)>

[인민망 한국어판 7월 17일] <보련도>는 베이징 고궁박물관 소장품이다. 견본(絹本), 세로 38.5cm, 가로 129.6cm로 당대 유명화가 염입본(閻立本)의 그림이다. 거침없는 선, 풍부한 표현력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역사적, 예술적 가치가 매우 뛰어난 작품이다.

 

<보련도>는 정관(貞觀) 15년(641년) 토번(吐蕃)수령 손챈감포(松讚干布,티벳 초대 국왕)와 문성(文成) 공주와의 통혼을 소재로 한 그림으로 당 태종(唐太宗)이 문성(文成)공주를 맞이하러 온 토번(吐蕃)사신 록동찬(祿東贊)을 접견하는 정경을 묘사했다.

 

두루마리 그림 오른쪽 부분은 빼곡히 둘러싼 궁녀들의 시중을 받으며 앉아 있는 당 태종의 모습이고 왼쪽 3명 중 앞쪽 사람은 전례관, 중간은 사신 록동찬(祿東贊), 뒤에 선 사람은 통역관이다. 당 태종의 모습이 그림의 초점이다. 그림 속의 당 태종은 잘 생긴 외모에 깊은 눈빛, 위엄 있는 표정으로 당나라 명군의 풍모와 위의(威儀)를 잘 드러내고 있다. 태종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더욱 잘 드러내기 위해 대비기법을 절묘하게 이용해 부각시켰다. 부채 또는 어가를 들고 있는 아담하고 여린 궁녀들이 태종의 옆 또는 정면에 있는 모습은 태종의 건장하고 무게감 있는 모습과 잘 어울리며 당 태종을 부각시키고 있다. 둘째 록동찬(祿東贊)의 공손하고 예의 바른 모습은 당 태종의 평온하면서도 온화한 모습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 그림은 우에서 좌로 전개해 조밀함에서 점차 탁 트여 가는 구조로 그려져 중점이 부각되었으며 리드미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회화예술의 관점에서 표현기교가 상당히 성숙되어 있다. 옷과 사물을 묘사한 묵선이 부드러우면서도 거침이 없다. 인물이 신은 신발의 접힌 주름 등에서 더욱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전체 그림의 컬러가 짙고 깨끗하며 붉은색과 녹색을 큰 면적에 교차시킴으로써 리드미컬하고 선명한 시각적인 효과를 부여했다. (번역: 김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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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责编:实习生、樊海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