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의(布依)족의 전통명절,다녠제(대년절, 大年節) (3)

[인민망 한국어판 7월 18일]다녠제, 지방지(地方志)기록에 따르면 포의족은 ‘11월을 연초로 한다’라고 되어 있다. 핑탕(平塘), 리보(茘波) 일대는 지금까지 여전히 11월 30일에 작은설을 쇠지만 대다수 지역은 설과 춘절을 쇤다. 섣달이 되면 집집마다 술을 빚고 찹쌀떡을 만들며 납육(臘肉, 절여 말린 돼지고기)을 절이고 피두부(동물의 피로 만든 두부 모양의 식료품)를 만들거나 새로운 옷을 짓는다. 섣달 그믐날엔 술과 요리를 풍성하게 차려 조상께 올리고 폭죽을 터뜨리며 온 집안 사람들이 새벽 닭이 울 때까지 밤을 지새운다. 정월 초하루에는 아가씨들이 앞다투어 물을 길어 집으로 돌아오고(‘총명수(聰明水)’라 함) 남자아이들은 앞다투어 토지신을 모시는 사당 옆 돌을 새끼줄로 묶어 외양간에 두는 풍습(‘류추싱왕(六畜興旺, 각종 가축과 가금이 흥성하다)이 행해졌다.

설 기간, 청년들은 애인들을 데리고 외출을 한다. 중장년층은 서로 새해 인사를 하고 술을 권하며 즐긴다. 어떤 지방에서는사자무, 말 경주, 비사치기, 동고(銅鼓, 구리북), 날라리(嗩呐), 가무, 농구 등이 어우러지는 오락행사를 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정월 15일 원소절(元宵節) 후 농사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