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侗)족의 전통명절,더우뉴제(투우절, 鬪牛節)

[인민망 한국어판 7월 18일]‘더우뉴(소싸움)’는 동족이 가장 사랑하는 오락행사 중 하나이다. 리핑(黎平), 룽장(榕江), 충장(從江), 진평(錦屛) 등지에서 성행한다. 각 고을에선 시합용으로 쓰는 소(모두 수이구뉴(水牯牛, 물숫소), ‘수이뉴왕(水牛王)’이라 부른다)를 기른다. ‘뉴왕’의 울타리는 구러우(鼓樓)근처에 많이 설치하는데 환경이 깨끗하고 바람이 잘 통해 ‘뉴궁(우궁, 牛宫)’이라고 부른다.

뉴왕(牛王)은 일을 하지 않는다. 전담자가 풀을 베어다 물과 섞어 소에게 사료를 먹이고 수시로 돼지기름, 꿀, 미주(米酒, 쌀로 담근 술) 등 음식을 먹이면 뉴왕은 기름지게 살찌고 튼실해지며 뿔이 두껍고 날카로워진다. 각 뉴왕은 ‘맹호왕(猛虎王)’, ‘벽력왕(霹靂王)’, ‘춘레이왕(春雷王)’ 같은 용맹한 이름을 가지게 된다.

매년 음력 2월과 8월의 해일(亥日)은 동족의 더우뉴제이다. 명절에 젊은이들이 갈대생황을 불며 다른 마을로 가서 ‘쑹웨(送約)’를 하고 상대를 청한다. ‘쑹웨(送約)’ 후 생황을 연주하며 ‘뉴궁’앞에까지 가서 3일 제사를 지내는데 그것을 소를 대신해 ‘양신(养心, 정신을 수양한다)한다’라고 한다. 소싸움 장소는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 골짜기 또는 평지가 있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 쌓인 곳을 선택하며 싸움은 싸움전용 연못에서 진행한다. 이 명절이 되면 소싸움장 주변은 매우 떠들썩하게 인산인해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