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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의 다양한 직업, 시간을 ‘복구하는’ 노인 (11)

  10:52, July 23, 2014

중국인들의 다양한 직업, 시간을 ‘복구하는’ 노인

[인민망 한국어판 7월 23일] 노인 천(陳) 씨는 왼쪽 눈에 3배 확대경을 끼고 책상 위로 몸을 구부린 채 시계를 수리하고 있다.

 

1925년생으로 올해 89세인 천사오린(陳紹霖) 씨는 매일 그가 운영하는 시계 수리 점포에서 일한다. 시계 수리 점포인만큼 영업 시간도 정확하다.

 

천사오린 씨의 점포는 시안(西安)시 창안취(長安區) 후뎨(蝴蝶)손목시계공장 구역 부근에 있다. 작은 문으로 들어선 점포 안에는 멈춰진 시계가 가득한데, 책상, 캐비닛 외에도 라지에이터까지 수리용 공구와 부품들이 즐비하다. 천 씨는 왼쪽 눈에 3배 확대경을 끼고 책상 위로 몸을 구부린 채 시계를 고친다. 시력, 청력에 이상이 없고 손떨림도 없이 정정하여 89세가 된 지금에도 여전히 시계 수리공으로서 손색이 없다.

 

시계는 천 씨에게 평생 놓을 수 없는 정감 어린 물건이다. 1940년 당시 15세였던 그는 고향인 장쑤(江蘇)를 떠나 상하이에서 시계 수리를 배웠다. 1958년에 민관합작경영이 시작되면서 상하이 손목시계 공장에 취업했고, 1966년에는 조국의 부름으로 대서북(大西北) 건설에 지원해 가족 모두가 시안으로 이주하면서 친링베이루(秦嶺北麓)의 시안펑레이(西安風雷)계기공장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1985년 60세가 된 천 씨는 정년퇴직하고 며칠 간 휴식을 취했지만 오히려 답답함을 느꼈다. 당시 호황을 누리던 후뎨손목시계공장 근처에 자신의 시계 수리점을 열었고 그 후로 30년이 흘렀다. 천 씨는 “개업 당시 제일 바쁠 때는 하루에 손목시계를 70~80개씩 고쳤고 식사까지 거를 정도였다. 매월 수입은 600~700위안(약 10만 원) 정도였는데, 1990년대 당시에는 고소득 수준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현재 그는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식당에서 간단한 아침을 먹고, 7시 반에 점포를 연 후 점심에는 후뎨손목시계공장 내의 집으로 돌아와 낮잠을 잔다. 오후 2시에 다시 점포를 열고 오후 5시 반에 퇴근한다. 하루에 수리하는 손목시계는 2~3개 정도이다. “요즘 시계들은 고치기가 어렵다. 다른 수리점에서 고치지 못하거나 고쳐도 돈이 안 되는 시계들이 여기로 모인다.” 천 씨의 아내는 이미 20여 년 전에 세상을 떠났고, 딸 둘과 아들 셋은 입을 모아 천 씨에게 일을 그만 두라면서 편안하게 살기를 권한다. 그러나 천 씨는 “사람은 부지런해야 한다. 또, 자신을 믿고 수리를 맡기러 오는 손님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15세 때부터 시계 수리 기술을 배우기 시작해 89세까지 본업을 이어온 시계공 천사오린 씨는 이제껏 자신이 고친 시계가 수 만 개는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번역: 김선민 감수: 조미경)

 

원문 출처: 서부망(西部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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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责编:樊海旭、軒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