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0년 역사의 상(商)대 도성 유적지: 안양(安陽) 은허(殷墟) (11)

[인민망 한국어판 7월 28일] 상대(商代) 후기 도성 유적지였던 은허(殷墟)는 중국 허난(河南) 안양시(安陽市) 인두구(殷都區) 샤오툰촌(小屯村) 주위에 위치해 있으며 환하(洹河) 양안을 횡단한다. 이 유적지는 지금까지 33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은허 유적지는 은허 왕릉 유적지와 은허 궁전종묘 유적지, 환베이(洹北) 상가 타운 유적지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상대(商代) 반경(盤庚)에서 제신(帝辛, 주왕(纣))까지 230년 동안 수도 역할을 해 왔다.

안양 은허는 고고학과 갑골문을 입증하는 도성 유적지이다. 은허의 발견과 발굴은 20세기 중국 ‘100가지 중요 고고학 발견’ 중에서도 으뜸이다. 20세기 초, 갑골이 도굴되면서 발견되어 1928년 정식으로 고고학 발굴이 시작되었다. 1961년 은허는 중국 전국 중점 문물보호단위가 지정되었으며 2006년 7월 13일에 열린 유네스코 제 30회 세계문화유산대회에서 <세계유산명단>에 등재되었다.

궁전, 종묘지역, 동 주조(铸铜),도기 제조 등 수공업 공장지역, 거주지역, 왕릉지역과 평민 묘지 등을 비롯한 은허 유적지는 규모가 크고 유적도 풍부하며 밀집되어 분포해 있다. 출토된 유물로는 대량의 청동기, 옥기, 골각기, 도기 등이 있으며 사모무정(司母戊鼎, 세계에서 가장 큰 청동기) 등 유명하고 정교한 청동 예기가 있다.

이 밖에 유적지 내에서 단어 5000여 개를 비롯한 갑골 복사(卜辭, 은대에 점을 본 시간.원인.결과 등을 수골이나 귀갑에 새겨놓은 기록) 15만 여 조각이 출토되기도 했는데 이는 중국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최초의 문자로 그 역사적 가치를 가진다. (번역 감수:김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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