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傣)족의 전통명절, 화가절(花街節)

[인민망 한국어판 7월 30일]태족의 가장 성대한 명절은 음력 정월 13일의 화가절(花街節)이다. 이날 수천 명의 청년들이 여러 마을에서 모두 화가(花街)로 모인다. 이곳에서 소녀들은 예쁜 옷을 입고 긴 행렬로 느릿느릿 화가(花街)를 거닐며 아름다움을 뽐내면 소년들은 이 중 마음에 드는 상대를 고르게 된다. 이 때 서로가 마음에 들면 봉황죽(凤尾竹) 아래의 여지(荔枝)나무 숲에서 만난다. 소녀는 허리춤에 있던 양몌판(秧篾饭)을 풀고 새파란 파초 잎을 벗긴다. 눠미판(糯米饭)이라 불리는 찹쌀밥은 꽃물로 염색하여 황금색 반 빨간색 반으로 물들인다. 파초 잎으로 돼지고기, 튀긴 드렁허리, 절인 오리알 등을 따로따로 싼다. 두 사람은 맛있게 음식을 먹으면서 달콤한 이야기를 속삭인다. 양몌판(秧蔑饭)을 다 나누어 먹은 후에는 혼담이 오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