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버(錫伯)족의 전통명절,시첸제(西遷節)

[인민망 한국어판 7월 31일]매년 음력 4월 18일은 시버족(석백족, 錫伯族)의 시첸제로 시버어(錫伯語)로는 두인바이자쿤제(杜因拜扎昆節)라고 부른다. 16세기 이전 시버족 선민들은 대대손손 쑹넌(松嫩) 평원과 후룬베이얼(呼倫貝爾) 대초원에서 생활했다. 18세기 중엽, 청(淸)조 정부가 성징(盛京, 선양)등지에서 시버족 관병 1018명을 징발하고 그들의 가족들과 함께 총 3275명을 만주족 관원이 거느려 신장의 이리(伊犁)지역에 주둔하여 개간을 했다. 이 해의 음력 4월 18일, 신장의 시버인과 동북 지역에 남아 있는 시버족 남녀노소가 성징(盛京) 버족 조묘(家廟)에 모여 선조에게 제를 올리고 음식을 먹으며 인사를 나누었다. 시첸의 시버족은 1년 5개월의 고달픈 여정 끝에 신장의 이리지역에 도착했다. 현재의 신장(新疆) 차부차얼(察布查爾) 시버 자치현은 그들이 당시 머물던 곳으로 그 곳의 시버인들은 그들의 자손들이다.

시첸제(서천절, 西遷節) 당일엔 시버족의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화려한 명절 의상을 입고 한데 모여 ‘둥부얼(東布爾)’을 켜고 ‘모커댜오(墨克調)’를 불며 ‘베이러언(貝勒恩)’을 추어 고향에 대한 향수와 미래의 아름다운 생활에 대한 동경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