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미(普米)족의 전통명절,다궈녠(大過年)

[인민망 한국어판 8월 8일]다궈녠(大過年)은 푸미족의 가장 성대한 명절로 일반적으로 3일~15일 간 지낸다. 닝랑(寧蒗)에서는 섣달 초이레 밤을 세우고 란핑(蘭坪)과 웨이시(維西)에서는 정월에 춘절을 지낸다. 란핑 일대는 돼지를 잡아 대접하는 풍습이 있는데 손님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각자에게 훠카오저우러우(火烤肘肉) 1인분과 곰탕을 대접해 ‘혈육같이 친하다(親如骨肉)’, ‘친형제같이 정이 깊다(情同手足)’는 뜻을 표현한다. 섣달 30일 저녁, 남자 가장이 ‘문신(門神)’에게 제사를 지내고 ‘궈장(鍋莊, 남녀가 원을 그리며 왼쪽으로 돌면서 노래하며 추는 민속무용)을 한 후 온 가족이 모여 설 음식을 먹는다. 설날 아침 각 집에서는 제물을 바치며 궈장을 하고 룽탄(龍潭)에 제사를 지낸다. 그리고 기도문을 읽고 같은 씨족 내 각 가족 선조의 망령과 자기집 가문의 역대3대 조상 및 각 길 산 하천의 이름을 언급하며 신년을 맞이하고 풍년을 기원한다.

닝랑 푸미족은 제야의 밤에 먼저 화포를 3번 울리고 소라껍데기를 불며 궈장(鍋莊)에 돼지머리를 바친다. 다음 날, 지붕의 신에게 제사를 지낸 후 새로운 물을 떠다 놓는다. 집안에 만 13세가 되는 남녀 아이가 있으면 ‘촨쿠즈(穿褲子, 바지 입기)’와 ‘촨췬즈(穿裙子, 치마 입기)’의식을 성대하게 거행해야 한다. 춘절기간, 푸미족은 같은 씨족 사람들끼리 초대해 단체로 산에 올라 방목을 하고 각자의 집에서 가져온 풍성한 요리를 같이 먹는다. 젊은 남녀는 경마, 사격, 달리기 경주, 씨름 등 다양한 오락 행사를 가진다.(번역: 김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