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09:44, December 24, 2014
[인민망 한국어판 12월 24일] 12월 20일, 대지의 겨울 아침은 여전히 매서운 바람으로 얼굴을 스친다. 허난(河南)의 한 길가, 낭낭한 목소리를 조용한 아침을 깨우는 한 노인이 있다. 이 노인은 인력거 위에 갈탄난로, 세수대야, 머리 감는 받침대 및 낡은 이발 도구를 펼쳐 두었다. 우연히 길을 가던 단골 손님을 만날 때면 큰 소리로 인사하며 이발을 권한다.
이 노인은 올해 83세인 룽펑춘(荣凤春) 씨로 14살 때부터 이발을 배워 약 70년 동안 이 일을 해오고 있다. 그래서 이곳 주민들의 대다수가 어려서부터 룽 노인한테서 머리를 깍아 3,4대가 모두 룽 노인의 고객이다. 룽 노인의 부인은 일찍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그래서 룽 노인은 아이들에게 엄마 노릇까지 하며 아이들에게 이발 기술을 가르치기도 했지만 돈을 많이 벌지 못한다는 이유로 현재 자녀들은 모두 외지에 나간 상태다.
룽 노인은 정부에서 제공하는 양로원에 살고 있다. 80이 넘은 연세, 당연히 양로원 친구들과 카드놀이도 하고 이런저런 담소도 나누는 여유로운 생활을 보낼 수도 있겠지만 룽 노인은 오늘도 이른 아침 거리로 나와 자신이 가진 이발 기술로 돈을 버는 일을 선택했다. (번역: 조미경)
원문 출처: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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