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의 충칭 차오터우(橋頭) 샤브샤브

[인민망 한국어판 2월 25일] 충칭(重慶) 차오터우(橋頭火鍋) 훠궈(火锅, 샤브샤브)는 1940년대 리원쥔(李文俊)과 예위창(葉鈺昌)이 차린 것으로 중국 유일의 중화라오쯔하오(中華老字號, 오래된 중국 대표 브랜드) 샤브샤브 식당이다.

차오터우 샤브샤브는 피현(郫縣)의 더우반(豆瓣), 라오짜오즙(醪糟汁), 산초, 고추, 생강, 요리술, 쇠기름, 향료, 식물성 기름 등 20여 종의 조미료를 넣어 만든 것으로 얼얼한 맛, 매운 맛, 신선한 맛, 향기, 부드럽고 바삭바삭한 여러 가지 맛이 솥 하나에 잘 어우러져 있다. 차오터우 샤브샤브는 입맛을 돋게 하고 허한 비장을 튼튼하게 하며 한기를 쫓아내는 식이요법 효과가 뛰어나 충칭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국물을 고을 때는 불의 세기를 잘 조절해야 한다. 먼저 씻은 닭과 소뼈를 솥에 넣고 센불에 펄펄 끓인 후 거품을 걷어 내고 약한 불로 바꾼다. 이어 닭고기 다시다와 마유(麻油)를 샤브샤브 솥에 넣고 상에 올린 후 끊여서 먹는다. 충칭인들은 샤브샤브를 먹는 방법은 중요시해 마늘 다진 것, 참기름, 마른 고추, 후춧가루, 조미료로 장(味碟)을 만들어 익은 야채를 적시고 마라(麻辣)가루를 찍어 먹는다.

천엽, 오리창자, 돼지고기 껍질 등과 같은 재료들은 매콤한 맛이 나는 육수인 홍탕(紅湯)에 넣어 장에 적셔서 먹고, 새우, 게, 오징어, 선어 등의 해산물은 맵지 않고 깔끔한 백탕(白湯)에 재료를 넣는다. 야채와 버섯은 홍탕이나 백탕 모두 무방하며, 80% 정도 익으면 먹어도 된다. 먹을 때는 원래 국물과 소금을 넣어 맛과 농도를 유지해야 한다.

샤브샤브의 유래는 가슴 찡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창장(長江)은 중요한 수상항로로 수상운송이 발달하여 선공과 배를 끄는 인부들이 많았다. 생활이 곤궁했던 이들은 허기를 달래기 위해서 사람들이 버린 동물 내장을 깨끗하게 씻은 후 고추, 후추, 생강 등의 조미료를 솥에 넣고 삶아 끓이면서 먹었다. 이것이 충칭 샤브샤브의 초기 형태였다.

1940년대, 충칭의 창장 남쪽 연안에 위치한 하이탕시(海棠溪) 부두는 항일전쟁 시기 물자의 주요 화물 환적항으로 매일 들어오고 나가는 선박이 수백 척에 달했다. 선주였던 리원쥔과 예위창은 하이탕시 아치형 돌다리 어귀에 각자의 초막을 지어 샤브샤브 식당을 열었다. 리원쥔이 북쪽 다리목, 예위창이 남쪽 다리목에 차린 식당은 샤브샤브의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맛이 좋아 선공과 배를 끄는 인부들이 많이 찾았다.

신중국 성립 후 두 가게는 합병하였고, 1970년대 말에 이르러 충칭시에서 가장 큰 규모의 최고급 식당으로 발전하였다. 영국 국적의 유명한 중국인 한쑤인(韓素音) 여사는 차오터우 샤브샤브를 ‘천하제일 훠궈’라고 칭찬하고 친필로 제명했다. 현재 차오터우 샤브샤브는 베이징, 상하이, 청두, 난징 등지에 체인점을 개설했으며, 2006년 12월 차오터우 샤브샤브는 상무부로부터 다시 ‘중화라오쯔하오(中華老字號, 오래된 중국 대표 브랜드)’ 칭호를 수상했다.(번역: 이인숙)

충칭시

1호점: 난안(南岸)구 난빈(南濱)로 룽먼하오(龍門浩) 상업거리 1동

2호점: 바난(巴南)구 룽저우완바빈(龍州灣巴濱)로 1호 하오리비하이완(浩立碧海灣)

베이징시

펑타이(豐台)구 훙싱(紅星)로 쫜스징뎬(鑽石經典) 3동

장쑤성

쑤저우(蘇州)시 공업단지 둥환(東環)로 388호 상업광장

소문난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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