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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둥 88세 노인, 20년간 반신불수의 며느리 돌봐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12:57, April 02, 2015

산둥  88세 노인, 20년간 반신불수의 며느리 돌봐
고부가 마당에서 태양을 쬐고 있다. 할머니가 정성으로 며느리의 손을 안마해주고 있다.

[인민망 한국어판 4월 2일] 산둥(山東)성 88세의 천자오란(陳兆蘭) 할머니는 20년을 하루 같이 반신불수로 침대에만 누워 있는 며느리를 돌봐왔다. 28년 전 할머니의 큰 아들은 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설상가상으로 그 후 8년 뒤에 며느리 쑹화(宋花) 씨도 뇌혈전으로 마비 증세가 와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다. 이후 20년 동안 천 할머니는 매일 며느리를 지극정성으로 돌봤다. 그래서 현재 쑹화 씨는 지팡이를 의지해 조금씩 걸을 수 있게 되었다. “며느리가 좋아진다면 나는 안심이죠.”

 

이웃들은 당시 쑹화 씨의 병이 우발적인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그 후 20년 동안 쑹화 씨는 매년 병세가 악화되는 시기를 겪었다. 쑹화 씨는 “거의 매일 침대에 누워 있어요” 라고 말했다. 당시 아이들은 너무 어려 며느리를 돌봐야 하는 것은 천 할머니의 몫이었다. 매일 새벽 6시에 늦지 않고 일어나 며느리에게 밥을 해 한 숟갈 한 숟갈 먹여준다. 며느리의 식욕을 돋우기 위해 할머니는 매일 다른 반찬을 만들어 준다.

 

쑹화 씨도 죽음을 생각해 본 적이 있지만 항상 천 할머니가 그녀를 위로했다. “살아있는 게 좋지. 살아 있으면 말도 하고 수다도 떨고 조금만 더 연습하면 일어설 수 있을 거야.” 쑹화 씨는 시어머니가 얼마나 힘드신지 알기에 조금이나마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매일 두 끼만 먹는다. 할머니의 지극정성 보살핌으로 2014년 그녀는 지팡이를 짚어 외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 천 할머니에게는 또 하나의 임무가 생겼다. 그것은 매일 지팡이를 짚는 며느리를 데리고 산책을 나가는 것이다. 쑹화 씨는 “제 친정엄마보다 좋아요. 어머님이 안 계셨으면 저는 지금까지 살지 못했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번역: 최서연)

 

원문 출처: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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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责编:劉玉晶、樊海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