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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린 농촌 아주머니,자타 공인 ‘뱀의 엄마’ (4)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09:32, April 20, 2015

지린 농촌 아주머니,자타 공인 ‘뱀의 엄마’
왕구이전이 한 데 모아놓은 뱀의 허물들

[인민망 한국어판 4월 20일] 왕구이전(王桂珍, 62세)은 쓰핑(四平)시 스링(石嶺)진 출신이다. 그녀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농촌의 아주머니지만 남편과 함께 20여 마리의 뱀을 키우고 있다. 2008년 ‘농촌 아주머니와 뱀’이라는 제목으로 신문화보(新文化報)에 소개가 되면서 뱀을 기르는 여성으로 스타가 되었고 많은 방송사가 그녀의 집을 방문해 취재하기도 했다. 취재당시, 이부부는 이뱀들은 ‘뱀아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7년 후, 남편이 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그뒤 이 농촌 아주머니는 개가했다. 그러면서 뱀도 놓아주었지만 그 중의 두마리의 뱀은 아무래도 떠나지를 않았다.

 

그 뱀은 어린아이처럼 눈빛이 온순하고 왕구이전의 팔뚝을 따라 위를 향해 친친 감아 똬리를 틀고 있는다. 얼굴을 비비고 뽀뽀를 하며 그녀의 명령 대로 행도한다. 사람들은 그것이 뱀이라는 것을 하마터면 잊을 뻔 했을지도 모른다. 현재 왕구이전의 집에 있는 세 마리의 뱀은 10일에 한 번씩 20위안(한화 약 3500원)어치의 고기를 먹는다고 한다. 오로지 살코기만 먹기 때문에 왕구이전은 기름진 부분으로 본인이 먹는 찌개를 끓이고 살코기는 뱀들에게 먹이로 준다. 뱀은 3~4일 한 번씩 물을 먹고 그녀가 끓여서 식힌.물을 준비한다. 비록 집안에 좋은 물건은 없지만, 세 마리의 뱀이 고기를 먹는 것을 보면 흡족하다고 한다.

 

예전에 왕구이전과 전 남편은 함께 20여 마리의 뱀을 키웠지만 2012년 10월 요독증을 앓던 전 남편이 세상을 떠났다. 전 남편은 임종 전 그녀에게 “만약 당신 혼자 남게 되면, 뱀을 키울 방법이 없으니 뱀들을 산에 놓아줘요”라고 권했고, 왕구이전은 마음을 모질게 먹고 뱀들을 짊어지고 산에 올라가 놓아주었다. 며칠 지나지 않아 6~7마리가 돌아왔고 꿈에도 생각치 못했다고 했다. 그녀는 다시 뱀들을 짊어지고 더 깊은 산 속으로 갔다. 뱀의 이름은 모두 주운 순서에 따라 배열해 지은 것인데, 다섯째와 여섯째가 또다시 집을 찾아 돌아왔다. 그녀가 그렇게 놓아주려던 뱀이 다시 되돌아온 것이다. 이렇게 해서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두 마리의 뱀 아이들을 데리고 재가하게 된 것이다.

 

지난 2년 동안 장취안(張權)의 건강도 나빠져 왕구이전은 가지고 있던 돈을 남편의 병을 치료하는 데 보탰다. 또한 그녀의 관상동맥질환도 점점 심해졌고, 그로 인해 뱀과 뽀뽀를 하면서 충혈된 눈으로 “산에 살구꽃이 필 때가 되면 내가 너희들을 보내주러 갈 거야, 가자, 엄마가 너희들을 기를 수가 없구나”라고 말을 마치며 거친 손으로 연신 눈물을 훔쳤다. (번역 감수: 김미연)

 

원문 출처: 텐센트 뉴스(騰訊新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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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责编:劉玉晶、樊海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