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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이나 늦어진 결혼식 “마음의 빚 드디어 갚소”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11:01, May 29, 2015

70년이나 늦어진 결혼식 “마음의 빚 드디어 갚소”
옌정밍 할아버지와 부인 저우쑤칭 할머니다.

[인민망 한국어판 5월 29일] 70년 전 오늘 이 노부부는 백년가약을 맺었다. 하지만 옌정밍(閻正明) 할아버지에게는 부인 저우쑤칭(周素清)에게 결혼식을 올려주지 못한 마음의 빚이 있었다. 70년 후 오늘, 옌정밍 할아버지는 드디어 부인에게 웨딩드레스를 입혀 주고 결혼 반지를 교환하며 마음의 빚을 갚게 되었다. 5월 15일 쓰촨(四川)성 다저우(達州)시 취(渠)현 셴두(鮮渡)진 진화(金花)촌에서 94세의 옌정밍 할아버지와 90세의 저우쑤칭 할머니의 결혼식이 성대하게 치러졌다.

 

94세인 옌정밍 할아버지는 일찍이 창사(長沙)전투, 어시(鄂西)전투, 창더(常德)전투 등 항일전쟁에 참전했었다. 1964년에 옌정밍 할아버지는 충칭(重慶)의 공장에서 현모양처감인 저우쑤칭 할머니와 백년가약을 맺게 되었다. 그 후 취현의 산골로 들어가 농사를 지으며 생활하면서 이곳을 떠난 적이 없다고 한다. 저우쑤칭 할머니는 옌정밍 할아버지에게 시집온 후로 고향인 충칭에 단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으며 가족들과의 연락도 끊긴 채 지금까지 생활하고 있었다. 또한 오래 전 할머니의 두 눈이 실명되어 옌정밍 할아버지와 서로 굳게 의지하며 지내왔다.

 

“아버님과 어머님은 결혼할 당시 조촐하게 식을 올리긴 했어요. 하지만 남편(양자)이 세상을 떠난 뒤부터 어머니는 계속 침울해 하셨어요”라고 며느리인 자쩌쥐(賈澤菊)가 말했다. 두 노인은 슬하에 친자식이 없었고 양자도 3년 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이런 두 노인을 며느리가 곁에서 돌보고 있었다. 하지만 3년 동안 어머님은 계속 우울해하고 아버님은 젊어서 결혼할 당시의 상황을 회상할 때만 조금 흥분되고 감격스러운 표정을 보인다.

 

자쩌쥐는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부터 가족의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멀리 떨어진 취현의 한 식당에서 설겆이를 하는 등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벌어야만 했고, 한달에 이틀간만 집으로 돌아와 두 노인을 돌본다고 했다. 이로 인해 그녀가 일하러 나간 2년 동안 두 노인은 쓸쓸하게 지내왔고 어머님을 위한 결혼식도 아버님 마음 속에 오랜 꿈으로 자리했다고 한다. (번역: 김미연 감수: 조미경)

 

원문 출처: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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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责编:實習生、樊海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