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기우제, 동물 학대 방지 차원에서 ‘도라에몽’을 제물로

[인민망 한국어판 7월 3일] 강우량 부족으로 올해 태국은 극심한 가뭄 피해에 처해 있다. 그래서 태국 북부 프래 주의 한 마을에서는 전통 기우제를 거행했다. 이 전통 기우제는 고양이를 커다란 우리 속에 담아 들고서 고양이에게 물을 뿌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무더위에 고양이에게 물을 뿌리면 고양이가 쉽게 병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올해 기우제에서는 고양이 대신 도라에몽을 사용했다.

<방콕 포스트>지 보도에 따르면 이 마을 전통의 ‘hae nang maew’ 기우제는 신에게 제사를 올려 비가 내리도록 하는 의식인데 원래는 검은 고양이를 잡아 거리에 끌고 다니며 고양이에게 물세례를 퍼부어야 한다. 하지만 동물 학대라는 여론이 일 수 있어 고양이를 대신할 장난감을 찾기에 나섰으나 적절한 물건을 찾지 못해 도라에몽을 선택한 것이다.

이 제물 도라에몽을 5곳에나 끌고 다녔지만 아직까지 비소식이 없어 주민들의 기대는 달성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 기우제를 통해 주민 모두가 즐거워했고 위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만약 진짜 도라에몽이 있었다면, ‘날씨 상자’를 꺼내 바로 비를 내리게 하는 빠른 방법이 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든다. (번역: 최서연 감수: 조미경)

원문 출처: 텐센트 뉴스(騰訊新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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