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11:43, July 22, 2015
[인민망 한국어판 7월 22일] 건강한 아가씨가 시각장애인을 사랑해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이런 이야기는 픽션이나 다름없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무멍제(穆孟傑) 씨와 차오칭샹(曹清香) 씨 부부의 픽션 같은 이야기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 그들은 전 재산 백만 위안을 털어 중국 최초의 민간 맹인학교를 설립해 수백 명의 맹아들에게 인생의 방향을 이끌어 주고 있다.
멍제맹인학교(孟傑盲人學校)는 2000년 설립된 이후 15년간 247명의 맹아들이 이 학교 교문을 나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다. 현재 이 학교에는 91명의 가족이 있고, 가장 먼저 이 ‘가정’을 꾸린 이는 바로 무멍제 씨와 차오칭샹 씨 부부이다.
1965년생인 무멍제 씨는 7살 때 시신경이 수축되는 병을 앓아 두 눈이 실명되었다. 1986년 19세의 차오칭샹 씨는 21세의 무멍제 씨를 만났고 두 사람은 연인이 되었다. 결혼 후 두 사람은 무멍제 씨의 다년간 익힌 악기 재능과 침과 뜸, 안마 등 기술을 가지고 함께 백 만 위안의 자산을 모았다. 두 사람이 어려운 환경에 굴하지 않고 서로 돕고 의지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은 이웃들의 칭찬을 받았다. 부부가 또 다른 더 큰 이상의 실현이 필요했다. 그것은 바로 맹아학교를 세워 더 많은 맹아들을 돕는 것이었다.
1999년부터 부부는 학교 설립 작업을 추진했다. 낯설고 어려운 일들에 계속 부딪쳤다. 그들은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두 사람의 전 재산 백만 위안을 털어 2000년 중국 최초의 민간 맹아학교를 세웠다. 더 많은 맹아를 돕기 위해서 부부는 학비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특수 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은 결코 책 속의 지식과 점자 부호만이 아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어떻게 하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가 하는 것이었다. 학교에 온 대다수의 맹아들은 자립적인 생활을 할 수 없었고, 젓가락도 사용할 줄 몰라 음식도 전부 손으로 집어먹었다. 앞이 안보이니 길을 가면서도 계속 부딪칠 수 밖에 없었고, 어떤 아이들은 화장실에서 제대로 처리조차 하지 못했다. 이제껏 겪어보지 않았던 도전에 부딪쳐 부부 두 사람은 자발적으로 아이들의 아빠, 엄마가 되어 생활의 간단한 일부터 시작해서 화장실 뒤처리, 걷는 법, 옷 입는 법, 젓가락 사용법 등 온갖 일들을 빠짐없이 자세하게 가르쳤다. 아이들은 점점 그들의 아빠, 엄마를 받아들이고 사랑하게 되었다. 아이들의 눈에 학교는 그들이 성장하고 뛰어 노는 낙원이었고, 무멍제 씨와 차오칭샹 씨 부부는 못하는 것이 없는 만능 부모였다.
14년간 이곳을 졸업한 아이들은 모두 행복한 생활을 보내고 있다. 그들 중 어떤 이들은 베이징과 스자좡(石家莊) 등지에 맹인진료소를 열었고, 어떤 이들은 문예인이 되었으며, 또 어떤 이들은 학교에 남아 교편을 잡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아무리 멀리 있어도 학교의 선생님과 학우들을 영원히 잊을 수 없었고, 그들이 새로운 삶을 살도록 도와주고 빛을 느끼게 해준 아빠, 엄마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번역: 이인숙 감수: 조미경)
원문 출처: 중앙방송국(C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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