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대신 두 다리로 삶을 일구는 남자

[인민망 한국어판 9월 2일] 충칭(重慶)시 펑두(豐都)현 퉁신(同心)촌 산고개에는 동네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한 중년 남자가 살고 있다. 이 남자는 어릴 적 양팔을 잃었지만 정상인이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일, 이를테면 밭 갈기, 모내기, 땅파기, 비료 나르기, 밥 짓기, 광주리 짜기를 해낸다. 또한 2014년부터 그는 몸져 누운 88세의 노모 양쓰팡(楊思芳) 씨를 위해 하루 세끼 꼬박 밥과 약을 챙겨 드린다. 그는 입, 아래턱, 몸통, 발가락을 사용해 생활을 하고 있다. 이 사람이 바로 48세의 팔 없는 남자 천싱인(陳星銀) 씨다.

그가 어렸을 적에는 원래 여섯 식구가 단란하게 살고 있었다. 부모님은 근면 성실한 좋으신 분들이었고, 위로는 형 1명, 누나 2명이 있었다. 똑똑하고 활발했던 천싱인 씨는 가장 사랑 받던 막내였다. 하지만 운명은 가혹했다. 7살의 천싱인 씨는 노는 것에 정신이 팔려 그만 고압전에 감전돼 쓰러졌고, 그때부터 두 팔이 아닌 10cm 정도의 ‘살 덩어리’만 덜렁 남게 되었다. 어렸던 천싱인 씨는 그러나 이 고난 앞에 고개 숙이지 않았다. 최대한 혼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았으며, 점차 입, 목, 어깨, 몸통, 다리를 일반인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기능하게 만들었다. 천싱인 씨는 비록 몸은 장애가 있을지언정 정신적으로는 전혀 장애가 없다. 노인께 효도하고, 이웃에게 친절해 마을에서 영향력이 상당하다. 이웃들은 천싱인 씨를 자녀교육의 교과서로 삼는다. (번역: 이지연)

원문 출처: 텐센트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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