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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헬렌 켈러’ 시각장애인 여교사 류팡 (2)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10:50, November 12, 2015

‘중국의 헬렌 켈러’ 시각장애인 여교사 류팡

[인민망 한국어판 11월 12일] 빛이 점점 사라지며 완전한 어둠에 이르기까지 10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하지만 이 어둠은 그녀를 삼키지 못했다. 초인적인 의지로 여전히 교육자로서 불우한 아동들까지 돌보고 있다. 정상인보다 뛰어난 업무 능력과 열정을 가진 그녀는 오히려 무수한 주변 사람들에게 빛이 되고 있다.

 

그녀의 이름은 류팡(劉芳)이다.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양(貴陽)시 바이윈(白雲)구 제3중학(第三中學)의 시각장애인 여교사로 ‘중국의 헬렌 켈러’로 불린다. 1997년 여름, 26살의 류팡은 발병률이 극히 낮은 난치병 망막색소변선증을 앓게 되었다. 그후 10년간 그녀의 시야는 점점 좁아지기 시작해 터널시야로 변했고, 나날이 눈 앞이 희미해졌다. 2007년 결국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

 

하지만 류팡은 실명으로 인한 불안과 고통에 무너지지 않았다. 그녀는 휴식을 권유하는 학교 측의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녀에게 있어서 교단을 포기하는 것은 실명보다 더욱 고통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시각 장애인이 교단에 선다는 것은 일반인보다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학생들을 잘 지도하기 위해 류팡은 중학교 3년 교과과정 강의록을 전부 외워 머리 속에 담았다. 그녀의 시력은 갈수록 나빠졌지만 그녀의 수업은 갈수록 빛을 보았다. 그녀의 수업에는 웃음소리가 항상 끊이질 않는다. 그녀는 “눈이 좋지 않기 때문에 수업에 활기가 넘쳐야만 아이들의 이목을 끌 수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 놀랍게도 그녀가 맡은 학급의 성적은 떨어지지 않았을 뿐더러 오히려 고등학교 입시시험 어문(語文) 과목에서 시(市) 지역 1등을 2명이나 배출했다.

 

현재, 류팡을 처음 본 사람들은 그녀가 전혀 시각 장애인 같지 않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그녀는 자택에서 청소, 빨래, 요리, 커피 타기는 물론이고 심지어 트레드밀 위에서 운동까지 한다. 또한 시각 장애인 애플리케이션의 문자서비스를 이용하는데 그 속도가 일반인보다 빠르다. 학교에서도 누구의 도움 없이 2층 27개 계단을 내려가고, 5개 모퉁이를 돌아 수월하게 화장실을 찾는다. 하지만 그 동안 턱에 걸리고, 무릎이 깨지고, 벽에 부딪치는 등 얼마나 많은 시행 착오를 겪었는지 모른다. 그녀의 다리는 시퍼런 멍으로 가득할 정도다.

 

류팡은 독서를 좋아한다. 컴퓨터에 시각 장애인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매일 글을 쓸 수 있다. 이는 그녀의 가장 큰 취미다. 더욱 놀라운 것은 17만 자와 28만 자로 구성된 2편의 장편소설을 완성했다는 사실이다. 그중 ‘석류청청(石榴靑靑)’은 이미 출판까지 됐다. (번역: 유현정)

 

원문 출처: 신화망(新華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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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责编:實習生(曾玲颖)、樊海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