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2명과 전교생 3명! 100년 전통의 미니스쿨

[인민망 한국어판 11월 26일] 이른 아침, 저장(浙江) 융자(永嘉)현 옌터우(岩頭)진의 뱌오산(表山)초등학교에도 여느 초등학교와 마찬가지로 또랑또랑하게 책 읽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러나 울려 퍼지는 목소리가 유난히 작다. 이 학교는 해발 500여 미터 깊은 산중에 위치해 1897년부터 개교한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학교로, 5215평방미터 면적의 부지에 기계 설비 및 교육 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어 현성(縣城, 현정부소재지) 중심지의 여느 초등학교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현재 이곳에는 2명의 선생님과 3명의 학생만이 남아있다.

아침 7시 40분, 1교시 수업 종소리가 울린다. 사오솽솽(邵雙雙) 선생님이 먼저 3학년 정치잉(鄭棋穎), 정자리(鄭嘉麗) 학생에게 새로운 단어를 설명해 준다. 8시 5분이 되면 사오 선생님은 같은 교실에 앉아 있던 5학년 학생 천카이(陳凱)에게 국어 수업을 시작한다.

우(吳) 교장 선생님은 100여 명의 학생과 20여 명의 선생님이 있었던 그 당시를 회상했다. 해마다 학생과 선생님 수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학생이 줄어든 주된 이유는 뱌오산 초등학교의 지리적 위치 때문이다. 뱌오산 관할지역의 십여 개 마을 중 뱌오산 초등학교가 위치한 곳의 해발이 가장 높았고, 해발이 낮은 마을의 학생들은 해발이 높은 곳에 위치한 이 초등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또 뱌오산 관할지역의 젊은이들은 모두 평야지대에서 일하게 되어 어느 정도 경제기반을 닦자 본인이 터를 잡은 곳에서 아이들을 공부를 시키려 하기 때문이다. (번역: 김미연)

원문 출처: 텐센트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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