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12월 23일] 산시(山西)의 평범한 농민부부는 40여 명의 장애를 가진 고아들을 입양해 키우며 26년의 남다른 인생을 살아 왔다.
1989년 어느날, 산시(山西)성 위안핑(原平)시의 화학비료공장에서 일하던 천톈원(陳天文)이 아내 궈가이란(郭改然)과 함께 퇴근하던 중 길가에 버려진 종이 상자 안에 있는 장애여아를 발견하고 구해주었다. 그후로 천톈원은 대문 앞과 강변 그리고 큰나무 아래 버려진 장애아들을 발견하게 되고 그들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이 가정에 3~4명의 아이들이 입양된 후에 민정국(民政局)에서 이 일을 알게 되었고, 그후로 장애 고아들을 적극적으로 그들의 집으로 보냈다. “그당시에는 고아원이 없었고, 민정국에서 각각의 아이들마다 매월 150위안(한화 약 2만 6천원)의 보조금을 주며 우리한테 키우라고 했어요“라고 천톈원은 기억했다. 아이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아내 궈가이란이 혼자 돌보기 힘들어지자 천톈원도 화학비료공장의 일을 그만두고 농사를 지으며 아내와 함께 이 아이들을 돌보기 시작했다.
천톈원의 가족에겐 턱없이 부족한 작은 방 안에는 아이들이 조르르 붙어 침대에 누워 있었다. 이들 대부분은 사지장애와 뇌성마비이고 그나마 장애 정도가 가벼워도 구순구개열을 앓고 있다. 그 후에 다행히도 아이들을 위한 성금과 물품의 기부가 끊임없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입양을 하기도 하고, 아이들의 학업을 도와주기도 하고 병원비를 모아 보내주기도 했다. 정부도 각각의 아이들에게 매월 1000위안(한화 약 17만 원)의 양육비를 지원해 주었다. 이런 성금들이 모이자 자원봉사자들이 궈가이란 부부를 도와 마을에 집을 구입해 주고 ‘화원’이라고 이름까지 지어 주었다. 이 이름에는 ‘어린 꽃’들이 이곳에서 자유롭게 자라나 아름다운 꽃을 활짝 피웠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 이와 동시에 이 부부에게 점점 많은 명예가 찾아오기 시작했다. 성(省)에서 전국에 이르기까지 ‘도덕모범(道德模範)’, ‘가장 아름다운 가정’, ‘감동 인물’ 등의 잇따른 명예를 얻게 되었다.
좋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아이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었고 그중 5명의 아이들은 현재 거의 건강을 회복했다고 전했다.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는 것을 보면, 천톈원은 기쁘고 안심이 되지만 한편으로는 나름대로의 계획도 있다고 한다. “나중에 아이들이 조금만 더 자라면 건강한 아이들을 도시로 보내 공부시키고 이를 통해 더욱 넓은 시야를 갖게 해주고 싶어요. 시골의 교육 여건에는 한계가 있으니까요.” (번역: 김미연)
원문 출처: <법제만보(法制晩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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