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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시의 한 여성, 장애인 막내 삼촌 30년간 돌봐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11:10, December 29, 2015

산시의 한 여성, 장애인 막내 삼촌 30년간 돌봐
아침 식사를 먹고 난 후 뤄스란(羅世蘭)은 대야에 따뜻한 물을 준비해 막내 삼촌의 발을 담그게 하고 이어 삼촌의 발톱을 잘라준다. 막내 삼촌은 두 발에 장애가 있고 두 눈은 거의 실명 상태이다.

[인민망 한국어판 12월 29일] 뤄스란(羅世蘭)은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 저우즈(周至)현 댜오위타이(釣魚台)촌에 살고 있다. 그녀는 1985년 봄에 막내 삼촌을 시댁으로 데려와 지금까지 30년째 돌보고 있다. 뤄스란은 집안 살림이 매우 궁핍해서 15세 때 아버지의 권유로 샹위(襄渝) 철도 건설 현장에 보내졌다. 몇 차례에 걸친 우여곡절 끝에 1977년 뤄스란은 저우즈현의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던 우쑹융(吳松永)에게 시집오게 되었다.

 

1984년 11월, 그녀와 그녀의 남편은 처음으로 고향인 쯔양(紫陽)으로 돌아와 절룩절룩하며 걷는 막내 삼촌을 보았고, 오른쪽 발바닥이 모두 썩어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막내 삼촌은 먼 친척 아저씨로 2살 때 넘어지면서 냄비 안의 물이 몸에 쏟아져 피부에 화상을 입게 되었고 의사는 살아날 가망성이 희박한 데다 살아나더라도 지체장애자가 될 수 있다고 당시 말했었다. 일주일에 걸쳐 호흡조차도 곤란한 상황이 계속되자 그의 아버지는 포기하자고 했지만 그의 할머니는 여전히 심장이 뛰고 있는 아이를 포기하지 못하고 의사에게 치료를 부탁했고 10여 일 후에 기적처럼 살아나게 되었다고 한다.

 

1985년 춘절(春節, 설)이 지난 후 뤄스란과 남편 우 선생은 상의한 끝에 막내 삼촌을 시댁으로 데려왔다. 당시 우 선생은 밖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막내 삼촌과 시어머니 그리고 두 아이들을 돌보는 집안 일뿐만 아니라 농사를 짓고 10여 마리의 소를 키우는 일 등의 모든 일을 뤄스란 혼자 해냈다.

 

막내 삼촌이 약간의 일을 도왔지만 오히려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이따금 산에 올라가 주은 땔감에 불을 붙였다가 불이 나는 바람에 그녀가 사람들을 데리고 가서 불을 끈 적도 있다. 최근 2년 동안에는 자주 집 밖을 나가 돌아오는 길을 잃어 때로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그를 찾아 다니며 걱정하기도 했다. 막내 삼촌의 성격이 워낙 강하고 고집이 세서 나가지 못하게 해도 한사코 나가려 했지만 그래도 뤄스란의 말은 잘 들었다고 한다.

 

뤄스란의 이러한 지극한 정성이 이웃들을 감동시켜 마을 주민들은 모두 그녀를 향해 엄지손가락 치켜세우며 칭찬했다. 또한, 현지 정부에서도 그녀에게 ‘착한 며느리, 도덕 모범’이라는 칭호를 수여했다.

 

현재, 퇴직한 남편은 민박 일에 가장 많은 도움을 주고 있고, 이곳을 찾은 많은 여행객에게 푸짐한 음식과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두 아들은 모두 대학원을 졸업해 큰 아들은 시안(西安)시 공안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고, 둘째 아들은 시드니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 모두 결혼해 슬하에 자녀도 있다. “가장 큰 소원은 막내 삼촌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는 거에요”라고 뤄스란은 말했다. (번역: 김미연 감수: 조미경)

 

원문 출처: 텐센트 뉴스(騰訊新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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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责编:劉玉晶、樊海旭)